尹국정지지도, 32.6%…‘돈봉투 의혹’ 민주당 3.1%p↓ [리얼미터]

“尹지지도, 우크라 발언 등 외교·안보 이슈 작용”
무당층 14.2%…尹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해 3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3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취임 50주차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32.6%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은 18.9%, ‘잘하는 편’은 13.7%다.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오른 64.7%다. ‘매우 잘못함’은 56.6%, ‘잘못하는 편’은 8.1%로 집계

됐다. ‘잘 모름’은 0.3%포인트 감소한 2.7%다. 긍·부정평가 간 차이는 32.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에서 5.6%포인트 하락한 35.7%(부정평가 62.4%), 대구·경북에서 3.8%포인트 하락한 45.1%(부정 49.7%), 대전·세종·충청에서 2.3%포인트 내린 33.6%(부정 63.6%), 인천·경기에서 1.5%포인트 하락한 29.3%(부정 68.4%)를 각각 기록했다. 광주·전라에서는 4.5%포인트 오른 20.2%(부정 77.5%), 서울에서는 2.3%포인트 상승한 33.8%(부정 63.1%)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4.3%포인트 하락한 24.0%(부정 70.5%), 70대 이상에서 3.7%포인트 하락한 52.9%(부정 42.0%), 40대에서 3.7%포인트 하락한 19.7%(부정 79.2%)로 집계됐다. 30대에서는 3.6%포인트 오른 29.4%(부정 68.7%), 60대에서는 2.8%포인트 오른 45.2%(부정 53.5%)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1.1%포인트 하락한 29.0%(부정 69.4%), 보수층에서 3.9%포인트 상승한 61.7%(부정 36.1%)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강제징용 배상 등 대일 이슈와 도·감청 의혹에 따른 대미 이슈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 ‘힘에 의한 대만 해협 현상 변경 반대’ 등의 발언으로 대러, 대중 이슈까지 더해지며 최근 두 달 가까이 외교·안보 이슈가 대통령 국정 평가의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45.7%, 국민의힘 34.5%, 정의당 3.3%, 기타정당 2.3%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14.2%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14.9%포인트에서 11.2%포인트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0.1%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2.0%포인트 증가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주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이슈로 지지층 내에서도 심각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민주당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대통령과 여당이 반사 이익을 누리거나 악재 탈출을 하지 못하는 점은 용산(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깊이 고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