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늙어간다···국내 개인차량 10대 중 3대꼴 ‘60대 이상’

류인하 기자 2023. 4. 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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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Pexels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에 등록된 개인차량 10대 중 3대가 60세 이상 운전자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법인·사업자를 제외한 개인 등록차량 2184만1827대 가운데 60대 이상이 차주인 차량은 690만7857대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

매년 말 기준으로 60대 이상 차주의 등록차량 비중은 2018년 23.8%에서 2019년 25.4%, 2020년 26.8%, 2021년 28.1%, 지난해 29.3%로 계속 상승했으며, 올해들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70대가 차주인 차량은 3월 말 기준 158만6292대로, 20대 이하(50만2166대)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차량 소유자의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통상 65세 이상을 고령운전자로 본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433만7080명으로 전체 운전자의 12.7%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2018년 307만650명(9.5%)에서 2019년 333만7165명(10.2%), 2020년 368만2632명(11.1%), 2021년 401만6538명(12.7%)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고령운전자의 도로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매년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고령운전자 면허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비율은 여전히 전체 고령운전자의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반납건수는 매년 증가추세다.

2018년 1만1917건이던 면허 자진반납 고령자 수는 2019년 7만3293건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20년 7만6002건, 2021년 8만3997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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