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2.6%, 민주당 45.7%···동반 하락[리얼미터]
부정 평가 64.7%로 1.3%포인트 상승
일 강제징용 배상·미 도감청 의혹 이어
‘대러’ ‘대중’까지 더해지며 지지 하락
외교·안보 이슈 국정 평가 근거로 작용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2520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6%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낮아져 3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64.7%로 직전 조사 때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의 (지난)주 중반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 ‘힘에 의한 대만 해협 현상 변경 반대’ 등 발언이 국내외 정쟁과 외교 이슈로 부각했다”며 “‘대일’ 강제징용 배상에 ‘대미’ 도감청 의혹에 이어 ‘대러’ ‘대중’까지 더해지며 두달 가까이 외교·안보 이슈가 대통령 국정 평가의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 국정 평가 긍·부정 상단에 모두 외교·안보 이슈가 오른 상황에서 오는(이번)주 시작하는 방미 내용과 구체적인 성과, 연이어 취임 1주년 즈음 메시지가 대통령 평가 중·단기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45.7%)은 전주보다 3.1%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34.5%)은 0.6%포인트 올랐고 정의당(3.3%)은 0.1%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 비율은 2.0%포인트 상승한 14.2%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였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도) 결과의 분석 포인트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이슈에 따른 지지율 흐름 방향과 크기”라며 “중도층과 보수층, 진보층 모두에서 전방위적으로 빠진 가운데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에서도 10%포인트 가까이 빠진 것으로 나타나 지지층 내에서도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이 (지지도가) 큰 폭 하락했음에도 대통령과 여당이 반사 이익을 누리거나 악재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점은 용산(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깊이 고민할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 97%와 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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