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현장실습생 조기취업 후 3년만에 모교 교수됐다

권기정 기자 2023. 4. 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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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산업체 임직원의 더블멘토링 결실”

올 2학기부터 3학점 정규과목 강의 맡아

산업체 임직원들과 대학생을 연결해 현장실습을 하는 동명대의 ‘더블멘토링’ 제도가 10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동명대 출신이 산학교수(멘토)가 돼 후배를 이끌고 있다.

동명대는 20일 손예림 디자인와이 팀장을 산학교수로 위촉했다. 오른쪽은 김재익 시각디자인과 교수. 동명대 제공

동명대는 지난 20일 손예림 디자인와이 팀장(27)을 산학교수로 위촉했다고 24일 밝혔다. 손 팀장은 올해 이 학과 김재익 교수와 함께 학과 직속 후배들을 후원·상담·지도하는 산학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손 팀장은 3년 전 이 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이었다. 4학년이던 2020년 디자인 전문기업 ㈜끄레망에서 2개월 간 현장실습을 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아 졸업을 5개월 앞둔 2020년 10월 이 기업에 조기 취업했다. 2021년 4월 자회사로 옮겨 팀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는 동명대생 5명(3학년 2명, 4학년 3명)의 다양한 고민을 상담·해결하는 산학교수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현장실습을 통해 졸업 전 취업에 성공한 선배로서 이제는 모교 후배들에게 기업 실무와 문화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그들의 고민까지 듣고 해결하는 ‘올챙이 시절 아는 산학교수’로 평가받는다.

손 팀장은 “총학생회 홍보국장 활동도 했었기에 올챙이(재학생) 시절의 고민과 어려움, 관심사 등을 잘 기억하고 이해하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정말 필요한 지원을 하는 개구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 디자인와이 대표는 “현장실습 2개월은 전일근무 형태여서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면서 실무를 익히고 능력을 발휘해 취업에 성공했는데, 승진에 이어 후배들을 지도하는 산학교수 활동까지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장실습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충실하게 참여한 결과가 더 알찬 더블멘토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손 팀장과 같은 선배들을 2학기에는 정규 과목인 ‘산학융합강좌’(3학점)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석 동명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단장은 “지난 2014년에 비교과과정으로 시작한 더블멘토링의 결실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2학기에는 교과과정도 신설해, 올해 현재 총 120여개팀이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동명대 더블멘토링은 교내 교수와 산학교수(산업체 임직원)가 재학생들의 공동 멘토가 돼 진로 및 취업지도를 하는 이 대학의 특화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교내에서는 얻기 어려운 다양한 정보와 조언 등을 제공한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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