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벚꽃엔딩' 맞이한 코스닥…개인 순매수 절반이 '빚투'?

김경화 기자 2023. 4.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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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증시 복기하시죠. 

오늘(24일)의 키워드, <코스닥, 벚꽃엔딩>입니다.

지난 마지막 거래일 양 시장이 하락했습니다.

이달 들어서 코스닥 900선까지 돌파하면서, 봄을 제대로 맞이했구나 싶었는데 벚꽃이 떨어진 것처럼 상승하던 코스닥도 이제 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죠.

코스피, 코스닥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0.78% 하락해 2,540선까지 내려왔고요.

코스닥은 이날 무려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868선까지 주저앉았는데, 2차전지를 중심으로 1,13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736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로템, 포스코홀딩스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요.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5거래일 연속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날도 2,461억 원 순매수했는데, 현재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 중 절반가량이 투자금을 빌린 이른바 '빚투'로 나타나 지수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개인들의 2차전지 사랑이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 쪽에서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도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 우위였습니다.

환율은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40전 올라 1,328원 20전에 마감했습니다. 

무역수지가 이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죠.

이런 대내적인 요인이 원화 약세를 부추긴다는 분석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10위권 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만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가 0.61% 올라 6만 5,700원, SK하이닉스 1.6% 올라 8만 9,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도체주는 전날의 약세를 만회하는 모습이었고요.

반면 2차전지 관련주들은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1.38%, LG화학 3.62% 하락했고요.

삼성SDI도 2% 약세, POSCO홀딩스도 3.3%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5위권 중에 상승 종목은 HLB 단 한 개였습니다.

HLB가 0.14% 상승해 마감가 3만 4,900원이었고요.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으로 2차전지주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에코프로비엠 7.31%, 에코프로 5.75% 급감하면서 코스닥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시장 업종별로 보면 상승 업종이 많지 않아요.

반도체 업종은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고요.

건설 섹터,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국내 5대 그룹과 전후 재건사업 관련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상승 마감했습니다. 

덩달아 기계 섹터도 시장 대비 강세였습니다. 

전 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본격적인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5월, 매도라는 리포트에서 뒤늦게 시장에 들어온 개인들이 올려놓은 2차전지 관련주들이 5월에는 조정의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인투자자 조정이 시작됐고, 5월엔 증시가 빠지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는 데다 실물 지표가 부진하고, 기업의 실적도 부진하고, 고금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게 그 이유인데요. 

2차전지 관련주로 주가가 많이 올랐던 POSCO홀딩스를 예로 들어보면 주가가 급등한 기간엔 외국인 수급보다는 개인의 수급 영향이 컸던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개인투자자가 돌아서기 시작하면 이미 외국인 수급이 빠져있는 터라 주가 하락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4월 마지막 주, 증시는 어떨까요?

조선비즈 헤드라인입니다.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 시작, 국내서는 삼성전자, LG화학 실적 발표".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이합니다. 

미국 기술주 실적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전방 산업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주엔 반도체주를 주목해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다음으로 "블랙아웃 기간이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긴축 공포'".

FOMC를 앞두고 다음 달 4일까지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없는 블랙아웃기간입니다.

하지만 난주 나왔던 연준 의원들의 발언이 매파적이었기 때문에 시장이 여전히 긴축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해두셔야겠습니다.

이번 주에 주목해 볼 건 실적이죠.

굵직한 기업들이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내일(25일) 현대차, 26일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27일 삼성전자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전자 기업들이 최대 70% 이상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안 좋은 실적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미 이전부터 나왔었기 때문에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각 사가 발표한 대응 전략을 중점적으로 보셔야겠습니다. 

또 하나의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경제적 이슈들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텐데요. 

미국 반도체 보조금 지급 조건이나 IRA세부지침과 관련해서 반도체나 2차전지 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요.

원전 수출과 관련해서도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슈들 체크했고, 그럼 어떤 종목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지난주에 코스닥이 큰 폭으로 반락하고 상대적으로 코스피가 선방하면서 스타일 변화 신호가 나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삼성증권에서는 대응 전략이 달라져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한 중소형주 비중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KOSPI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선별 매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KOSPI에서는 이슈 모멘텀을 바탕으로 결집했던 수급이 실적개선 종목들로 이동할 수 있고, KOSDAQ에서는 2차 전지 소재업종에 쏠렸던 수급이 장기 소외되었던 게임/바이오 업종으로 분산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삼성증권에서는 이번 주 주목하는 테마로 업황 턴어라운드,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중공업 등을, 전기차 테마 확산에 따라 기아, LG 화학 등을, 오랫동안 소외됐던 성장주 중에서는 데브시스터즈 등의 종목을 픽했습니다.

여기까지 지난주 시장 리뷰하고 이번 주 시장 전망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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