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구하자' 교전 계속되는 수단서 세계 각국 '탈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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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인 준군사조직(신속지원군·RSF)의 유혈 충돌이 2주째 이어지면서, 현지 교민들과 외교관을 보호하기 위한 각국의 탈출 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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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시아, 유럽연합 국가 등 교민 보호 위해 분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인 준군사조직(신속지원군·RSF)의 유혈 충돌이 2주째 이어지면서, 현지 교민들과 외교관을 보호하기 위한 각국의 탈출 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해상 탈출 작전에 나섰다. 사우디 외무부는 국민 91명과 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12국 국민 66명이 사우디 제다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동북쪽으로 약 840km 떨어진 홍해 연안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을 이용한 뱃길을 통해 탈출 작전을 벌였다.
미국은 특수작전부대 100여명과 치누크 헬기 3대를 투입해 자국민 70여명을 구조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의 명령에 따라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미 정부 요인을 철수시키는 미군 작전이 시행됐다"며 "성공적으로 그들을 안전히 데려온 우리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부티와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 협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수단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업무를 일시 중단하지만 수단 국민과, 그들이 원하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고한 수 백 여명의 민간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분쟁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면서 휴전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군 인력과 가족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미국은 수단에 있는 모든 미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항공자위대 소속 수송기 3대를 파견해 약 60여명의 교민 철수 작전을 펼쳤고 인근 국가 지부티로 교민들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신속 대피 작전'으로 교민들과 외교관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서둘러 수단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대피 작전에 돌입하고 있다.
독일 외교부와 국방부는 전날 공군 수송기를 통해 약 100여명의 국민들을 수단에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자국민을 하르툼 소재 대사관에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도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도 약 43명의 국민들을 하르툼 대사관 건물 안으로 대피시켜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무력 충돌은 수단의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물러난 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 1·2인자인 수단 정부군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신속지원군(RSF)의 수장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군 통수권을 두고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양측이 지난 15일 무력충돌을 시작한 뒤 휴전 합의와 번복을 반복하다가 지난 21일부터 72시간 동안 금식성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 기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각국은 자국민 탈출 작전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휴전 이후 전투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수단 전역에서 총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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