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준 "복잡한 출근길에 벨라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철파엠)

이연실 2023. 4. 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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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24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벨라 바르톡의 음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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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4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벨라 바르톡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은 어렸을 때는 잘 먹었는데 커서는 못 먹게 된 음식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나웅준이 "복숭아를 예전에 되게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알러지 때문에 못 먹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웅준은 헝가리 음악가 벨라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중 5악장을 소개하며 "월요일 아침 출근길은 항상 복잡하다. 그래서 복잡한 출근길에서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을 준비했다. 맨 처음 금관악기 호른의 팡파르로 음악이 시작되고 이어서 정신 없는 현악기들의 연주가 펼쳐지는데 이것은 마치 아침에 출근하라는 신호가 떨어지고 분주하게 출근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적북적한 출근길, 답답하고 짜증나실 수도 있지만 그 상황과 비슷한 느낌의 음악을 들으면 조금 덜 짜증나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언젠가 한 번쯤 20세기 음악을 전해드리고 싶었다"라며 나웅준은 "흔히 현대음악이라고도 말하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이 시기의 클래식을 듣게 되면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어떤 설정을 두고 20세기 오케스트라 음악을 대표하는 연주곡을 전해드리면 조금 더 편안하게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 이 음악은 총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오늘은 마지막 피날레 악장을 전해드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이 "협주곡 하면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은 들어봤는데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좀 낯설다"라고 말하자 나웅준은 "그렇다. 보통 협주곡 하면 예를 들어 바이올린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반주인데 이 음악은 솔로가 아닌 오케스트라 전체를 위한 협주곡이다. 간단하게 장르를 초월한 음악이다. 20세기 음악들은 기존의 장르를 초월하거나 실험적인 음악들이 많은데 오늘 음악도 1900년대 중반 현대음악 흐름 속에서 탄생한 음악이다"라고 전했다.

벨라 바르톡에 대해 나웅준은 "헝가리 음악가로 20세기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이다. 바르톡은 3개의 직업을 갖고 있었는데 피아니스트, 작곡가 그리고 민속음악학자였다. 특히 민속음악학자로서 농촌을 돌아다니면서 방대한 민요들을 채집했고 또 그 음악들을 기록하고 출판하면서 헝가리 민속음악을 보존하고 널리 알렸다"라고 소개했다.

나웅준은 "오늘 소개해드린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바르톡의 대표작인데 '이 음악은 바르톡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완성시킨 대작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바르톡은 말년에 미국에서 활동했는데 이때가 여러 상황이 안 좋았던 시기였다. 연주도 많이 없고 백혈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 기력이 없을 때였는데 당시 미국의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자신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한 음악을 바르톡에게 의뢰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바르톡은 잃었던 기력과 창작력을 되찾게 되고 1943년 8월부터 10월까지 마지막 기력을 끌어모아 이 대곡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하고 "20세기 현대 오케스트라 음악을 대표하는 바르톡의 음악으로 월요일 아침 힘차게 시작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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