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성악가 남편, 母 반대 이기고 결혼한 비법..“국제결혼 or ?” ('마이웨이')[종합]
[OSEN=김채연 기자]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의 남편 김현준 씨가 결혼에 골인한 비결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방송인 크리스티나가 출연해 성악가 남편 김현준 씨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크리스티나는 ‘어떻게 남편을 만났냐’는 말에 “이탈리아 어학원에서 만났다. 제가 이탈리아어 선생님이었고, 남편이 유학생이었다. 악수하자마자 딱 내 스타일이라고 느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크리스티나는 “저는 선생님 입장으로 학생을 꼬실 수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일부러 책을 안들고 오고, 아이스크림 먹자고 하고, 데려다준다고 하고. 우리 집까지 5분인데, 그때 ‘딱 걸렸네’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열애를 시작해 유럽연합위원회(EU)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던 크리스티나는 남편이 한국으로 떠나자 고민에 빠졌다고. 결국 크리스티나는 남편을 따라 한국으로 왔고, 시어머니의 권유로 ‘미수다’에 출연하게 됐다고.
그는 “한국에 와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으니까 ‘한번 해보자’라고 해서, 민속촌에서 한복 입고 사진을 찍고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렸다. 그 뒤로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서 출연했다. 거기 친구들을 통해서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 문화도 배우고 너무 좋은 기회였다. ‘미수다’를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미수다’ 대표 멤버 리에, 에바,이나와 만난 크리스티나는 친구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했다. 리에는 “한국에 친구가 있던 것도 아니니까, 미수다 친구들을 만나면 동창 만나는 기분”이라고 말했고, 크리스티나도 “나도 미수다를 통해 한국말을 배웠어. 초, 중, 고 친구들,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는 기분이다. 편안한 친구, 나의 진자 모습을 알고 있는 친구 같다. 문화 달라도 한국 사랑하고,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는 게 공통점이다. 우리도 한국 문화를 통해 서로서로 친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끝낸 뒤 크리스티나는 프로 방송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콘서트 MC를 맡았다는 크리스티나는 “예술의 전당에서 남성 성악가들 모임이 있다. 남편이 노래하고, 저랑 같이 사회를 본다”고 이야기했다. 무대가 이어진 뒤 남편과 함께 등장한 크리스티나는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깡충깡충 계묘년이 되었네요”라며 입을 열었고, 남편은 “다사다난의 뜻을 아냐”고 물었다. 이에 크리스티나는 “그럼요. 제가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었다. 우리 시어머니 손 들어주세요”라며 능숙하게 사회를 이어갔다.
이후 신랑과 남산 팔각정 데이트를 떠난 크리스티나는 잉꼬부부의 면모를 드러내며 “자기랑 같이 오니까 너무 좋아”라면서 남편을 끌어안았다. 이어 한옥마을로 이동한 부부는 직접 한복을 입으며 데이트를 이어갔다. 남편은 크리스티나의 한복 사랑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크리스티나는 ‘대한외국인’ 크리스, 크리스티안과 함께 만남을 가졌다. 세 사람은 방송 출연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고. 크리스티안은 크리스티나의 인기에 감탄하며 “택시 기사님도 알아보면 인기있는 것”이러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나이를 물으며 ‘3학년 6반’, ‘닭띠’, ‘띠동갑’ 등을 언급하며 한국생활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티안은 “외국인이 한국말만 해도 성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한국말은 기본이다”라고 했고, 크리스티안은 “그때는 한국말만 잘해도 좋았다. 채널도 많이 없었으니까. 지금은 외국인이 방송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크리스는 “밥그릇이 작아지면서 저도 조급해졌다. 그래서 자격증도 따고 이것저것하기 바쁘다”고 말했다.크리스티나는 “저는 ‘가짜’없었다. 솔직한 모습만 공개했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17년째 크리스티나와 함께 살고 있는 시어머니는 “크리스티나 첫인상은 너무 좋았다. (외국인이라고 해서)청바지 입고 슬리퍼 신고 들어올 것 같았다. 정장 입고 손가방 들고 들어오는데, 단아한 모습이 인상깊었다. 근데 며느리로 생각하진 않았고, 가정교육은 착실히 배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국제결혼을 결사 반대했다는 어머니의 뜻을 꺾고 결혼하게 된 비법은 무엇일까.
남편 김현준 씨는 “어머니가 걱정이 크셨다. 제 입장에서도 어머니가 항상 살았기 때문에 어머니 의견이 중요했다. 또 와이프가 한국에서 살아야되는데, 관계가 나쁘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얘기를 한 게 ‘내가 결혼은 크리스티나랑 했으면 좋겠다. 만약 절대 안한다고 하시면 어머니랑 알콩달콩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땐 진짜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17년 째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있다는 크리스티나는 “끝까지 함께 살 것이다. 이제는 어머니가 집에 없으면 이상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