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연패’ 교차→하루가 멀다하고 순위가...초반 테마는 ‘어질어질’ [SS포커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어질어질하다’는 표현이 딱 맞아 보인다. 연승과 연패가 오가면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달라진다. 2023 KBO리그 시즌 초반 판도가 ‘혼돈’이다.
지난 16일 경기까지 마쳤을 때, SSG가 1위였고, LG와 NC가 SSG와 승차 없이 승률에 뒤져 공동 2위를 달렸다. 키움과 두산이 공동 4위에 KT-롯데-삼성-한화-KIA가 6~10위에 자리했다.
일주일이 흐른 23일, SSG가 1위, LG가 승차 없이 2위다. 두산이 SSG-LG에 1경기 뒤진 3위이고, 롯데가 4위, NC가 5위다. KT가 6위, 키움이 7위이며 KIA가 최하위에서 8위로 올라왔다. 삼성과 한화가 9위와 10위다.
이 일주일 사이에도 적지 않은 일이 있었다. 18일에는 NC가 1위로 올라서기도 했고, 19일에는 SSG가 4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KT가 3위가 됐다. 삼성은 공동 6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추락. 5위였던 두산이 3위로 올라섰다.
정신이 없다. 길게 보면서 시즌 승수 계산을 할 때가 아니다. 일단 당장 치르는 경기의 승리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아직 개막 첫달인데 이 정도다.
연승과 연패가 오가는 탓이다. 23일 기준으로 SSG와 롯데가 4연승을 일궜고, 두산과 KIA가 3연승을 달렸다. 나란히 주말 3연전 싹쓸이다.
자연히 연패인 팀도 있다. NC가 무려 5연패 중이고, 삼성이 4연패다. KT와 키움은 3연패씩 기록했다. SSG의 경우 지난 19일까지는 4연패 중이었는데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삼성도 3연승 후 4연패다.
이렇게까지 혼란한 시즌 초반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이유를 들자면 역시나 부상이다. 팀별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모든 팀이 주전 라인업에서 최소 1~2명, 많게는 3~4명씩 없다.
원인 파악이 안 된다. 현장 감독들도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많이 부상이 나오는 시즌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처음 같다”며 혀를 내두른다.
혹자는 지난 2년간 국내에서 캠프를 치르면서 몸이 적응을 했다가,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가면서 오버워크를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짚는다. 리듬이 안 맞았다는 뜻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신체 리듬이 흐트러진 면이 있다고 봐야 한다.
리그 기록만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리그 타율을 보면 2022년 0.260이었고, 올해는 0.258이다.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다. 리그 평균자책점 역시 지난해 4.06, 올해 4.03이다. 어마어마한 차이는 아니다.
단, 살짝 차이는 있다. ‘편차’다. 지난해 팀 타율 1위 KIA가 0.272였고, 최하위 한화가 0.245를 쳤다. 올해는 1위 LG가 0.292, 10위 한화가 0.227이다. 차이가 제법 된다.
평균자책점도 그렇다. 2022시즌 LG가 3.33으로 1위였고, 한화가 4.83으로 최하위다. 올해는 LG가 3.22로 1위, 롯데가 5.48로 10위다. 좋은 팀과 아닌 팀의 격차가 있다는 뜻이다.
이것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달라진 캠프지가 문제일 수도 있고, 부상자 속출로 전력 불균형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경기마다 승패는 갈리기 마련이다. 작년에는 SSG가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이것이 끝까지 갔다. 올시즌에는 연승을 이어가다 연패에 빠지는 팀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어느 한 팀이 기세를 쭉 타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 추세면 역대급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시즌이 될 수 있다. 작년 이 시기 1위와 10위의 승차는 무려 10경기에 달했다. 1위 SSG가 16승 4패, 10위 한화가 4승 16패였다.
올해도 1위가 SSG이고, 최하위가 한화인 것은 같다. 그러나 승차는 6경기다. 크다고 할 수 있으나,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정도 격차는 언제나 있었다. 2019년이 7.5경기, 2020년이 13경기, 2021년이 4.5경기다.
5위 NC와 10위 한화를 비교하면 단 3경기 차이다. 어느 팀이든 5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NC와 SSG의 격차도 3경기이기에 NC도 1위를 언제든 바라볼 수 있다.
승차가 촘촘하고, 순위 싸움이 치열하면 현장은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팬들은 보는 재미가 있다. 리그 흥행에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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