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이송작전에 '시그너스 수송기' 추가 투입…다각적 이송경로 강구(종합)

이종윤 2023. 4. 24. 0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단 현지에서 교민을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해 C-130J 수송기 현지 급파와 청해부대 현지 이동에 이어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도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수단 현지 교민의 다각적인 안전한 철수 루트를 강구하기 위해 항속거리가 긴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해부대 39진 충무공이순신함 교민 철수 지원차 수단 해역 이동
지부티 미군기지에는 22일 C-130J 공군 수송기 도착, 상황 예의주시
[파이낸셜뉴스]
4월 12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후미로 진입한 F-15K 전투기에 급유 붐을 길게 내려 공중급유를 시도하고 있다.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시그너스는 C-130J와 비교할 때 항속거리가 긴 교민 이송 작전을 수행하기에 용이하다. 사진=공군 제공
수단 현지에서 교민을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해 C-130J 수송기 현지 급파와 청해부대 현지 이동에 이어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도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어제 23일 오후 8시경 부산에서 이륙한 우리 공군의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가 오후 10시경 대만 인근을 지나가는 중으로 확인됐다.

22일 오후 지부티 미군 기지에 도착한 C-130J '슈퍼 허큘리스'와 동일한 항공 경로를 거치고 있어 시그너스도 지부티를 향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수단 현지 교민의 다각적인 안전한 철수 루트를 강구하기 위해 항속거리가 긴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수단에 체류 중인 교민 28명은 현재 하르툼의 주수단 한국대사관에 집결해 있다. 애초 수단 내 한국인은 총 29명으로 확인됐으나, 수단 국적을 가진 1명은 대사관에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철수 경로에 대해 "현지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본부(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긴밀히 연락하며 지침에 따라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충무공이순신함(오른쪽)과 EU 해군의 빅토리아함이 2021년 10월 18일 아덴만과 아라비아해를 통과하는 국제권고통항로에서 열린 한-EU-오만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해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현장상황에 따라 우리 교민의 항공 수송기편의 철수가 어려울 경우 바닷길을 통한 '플랜B' 안전지대 이송 계획을 강구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호송전대 충무공이순신함(DDH-II·4천400t급)이 배속돼 있는 청해부대도 수단 인근 해역을 향해 이동 중이다.

현재 수단 수도 하르툼의 공항은 양대 군벌의 충돌로 폐쇄된 상태로 포트수단 인근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연안 항구인 포트수단에서 선박편으로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사우디 제다항으로 철수시켰다.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130J 수송기가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20분경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가 수단 수도 하르툼의 공항 폐쇄로 인근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4시 53분경 김해공항에서 이륙한지 24시간 27분여만에 지부티 현지에 안착해 수단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언제든 교민 철수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

한편 수단에선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전투를 벌여 21일(현지 시각) “현재까지 413명이 사망하고 3551명이 부상당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수단 교민 대피와 함께 상황에 따라 주수단한국대사관 철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미 정부 관료를 인용해 주 수단 미국 대사관 철수 결정이 조만간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