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돌아온 개인, 수익률은 글쎄…IT·산업재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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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개인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했던 종목들은 주간 기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주식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든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 코스닥 2차전지 소재 종목도 모두 약세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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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외국인과 기관을 압도하는 매매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들의 관심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아 보다 정밀한 전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업종 중 정보기술(IT)에 대해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재 주식시장에서 개인 영향력은 과거보다 강해졌다”며 “폭증한 개인 거래가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실제 12조6000억원 수준이던 개인 코스피와 코스닥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은 지난 21일 37조6000원으로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5조9000억원, 21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및 매도 대금 합계의 두 배 규모다.
개인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이유는 명확하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예금금리 하락으로 돈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대출금리도 낮아져 돈을 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한국 기준금리가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시장금리도 이전보다 하락했기에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의 관심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개인들의 선택이 높은 투자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개인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했던 종목들은 주간 기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주식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든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 코스닥 2차전지 소재 종목도 모두 약세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중한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개인들이 투자했던 종목들을 보면 이익 모멘텀과 관련된 주당순이익(EPS) 변화와 가격 및 밸류에이션 부분을 거의 신경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EPS 증가세가 확인되지 않아도 돈을 넣었고 가격과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아도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고 했다.
이런 선택이 높은 수익률로 돌아올 수 있지만 난이도가 높아진 최근 주식시장에선 그 확률이 낮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이어 “향후 투자에 있어 이익 증가 여부, 상대적 가격 수준, 적당한 밸류에이션 수준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 주가 상대강도(RSI),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레벨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RX 300 종목 중 IT와 산업재, 유틸리티 등이 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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