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생각나네…무안타 '침묵' 김하성, 0.194 시즌 최저타율 '추락'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승리를 이끌었던 김하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타율은 올 시즌 최저를 경신했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김하성은 전날(23일)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침묵을 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시즌 타율은 0.203에서 0.194까지 떨어졌다.
이날 스타트는 좋았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1회 2사 2루 득점권 찬스의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드리 제임슨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후 김하성은 트렌트 그리샴의 볼넷으로 2루 베이스에 안착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아쉽게 득점과 이어지지는 못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끊었으나,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 5-1로 앞선 5회초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침묵을 거듭했다.
끝내기 김하성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7-1로 크게 달아난 7회 2사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1개면 타점까지 따라오는 찬스. 하지만 바뀐 투수 조 맨티플라이와 7구 승부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맷 카펜터가 5타점 '원맨쇼'에 힘입어 연승 행진을 달렸다. 샌디에이고는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의 연속 안타, 잰더 보가츠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낸 후 맷 카펜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추가점도 곧바로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3회말 크로넨워스가 3루타를 쳐 다시 밥상을 차렸고, 카펜터는 이번에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타점을 쌓았다. 애리조나는 4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샌디에이고는 6회초 카펜터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4점차 간격을 유지했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것은 7회였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의 볼넷 이후 크로넨워스가 1타점 2루타를 쳐 6-1로 달아났고, 다시 한번 카펜터가 2루타를 폭발시키며 5타점 경기를 완성,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애리조나는 7회말 알렉스 토마스와 닉 아메드의 백투백홈런, 8회말 제이크 맥카시의 홈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승기에 큰 영향은 없었고, 샌디에이고는 7-5로 애리조나를 제압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맷 카펜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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