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전망] 美 GDP·물가상승률 따라 향배 갈릴 듯···한미정상회담·실적도 변수

정다은 기자 2023. 4.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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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500~2600 제시
美 경제지표 따른 연준 결정 주목 필요
美 IT기업 및 국내기업 실적에도 '눈길'
한미정상회담도 특정 업종에 변수될 듯
[서울경제]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악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경우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반등 효과까지 맞물리며 우리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종가(2571.49)보다 1.05% 내린 2544.40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3.87% 하락한 868.82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00억 원, 802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1조 1571억 원을 내다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 1조 4143억 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6416억 원, 6785억 원씩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거시경제 지표와 연준 통화정책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2~3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11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 27, 28일 공개되는 미국의 1분기 GDP와 3월 PCE 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가 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같은 낙관론은 뒤집힐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및 현대차·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003670) 등 국내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6일 한미정상회담과 경제사절단 방미 결과도 반도체·자동차 등 특정 업종 및 종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4월 29~5월 3일), 일본 골든위크(4월 29~5월 7일)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대규모로 찾을 가능성은 호재로 지목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500~260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전 및 중국·일본 연휴 기간 관광객 유입 기대감,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연준 통화정책과 경기 불확실성을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 실적은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침체만 아니면 반등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추천 종목으로는 금융, 자동차, 방산·전력기기를 비롯한 기계, 조선 등이 제시됐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박스권 장세에서도 주가 상승 모멘텀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차전지와 정보기술(IT), 가전 등은 실적 전망치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거론됐다. 이혁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한 중소형주 비중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선별 매수할 때”라며 “코스피에서는 이슈 모멘텀을 바탕으로 결집했던 수급이 실적개선 종목들로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에스앤에스택, 삼성중공업(010140)과 전기차 테마 확산 수혜가 기대되는 기아,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이외에도 데브시스터즈(19448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 2차전지 소재 업종에 밀려 장기 소외됐던 게임·바이오주도 추천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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