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가 옳았네”...토트넘, 뉴캐슬전 1-6 대패 후 ‘5가지 배움’

안토니오 콘테 감독-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 Getty Images 코리아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이하 뉴캐슬)전 대패 후 자신들의 문제점을 알게 됐을까.

토트넘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일정에서 1-6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전반 20분 만에 5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들어서 해리 케인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이내 여섯 번째 실점까지 내주며 무릎 꿇었다.

이날 토트넘은 승리가 절실했다. 토트넘이 한 경기 더 치른 상황, 경기전 토트넘(5위)의 승점은 53점, 뉴캐슬(4위)은 56점이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처참한 수비력을 보이며 승점 획득에 실패, 3위 뉴캐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점)와 6점 차로 벌어지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험난해졌다.

이런 상황에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뉴캐슬전 패배 후 배운 5가지 사항”이라며 팀 문제점에 대해 짚었다.

첫 번째 ‘콘테의 말은 옳았다’ 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팀을 떠나기 전 토트넘은 4백을 쓰면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계속되는 경기 기복으로 인해 전술 변화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콘테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은 4백에 걸맞지 않다. 시즌 도중 전술을 바꾸면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이번 경기에서 시도했지만 전반 23분 만에 다시 3백으로 복귀하며 입증했다.

두 번째는 ‘구단 내 시스템 변화’다. 만약 새롭게 올 감독이 4백을 사용한다면 팀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서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다. 감독을 선임하고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한다. 만약 다음 감독이 3백이 아닌 4백을 사용한다면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는 필요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세 번째는 ‘해리 케인의 존재감’이다. 최근 토트넘은 계속해서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부진하고 있으나 팀의 주포 케인은 늘 골망을 흔들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24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의 행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매체는 “오랫동안 그는 팀과 동떨어진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도 그렇다. 그를 잃을까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네 번째는 ‘스텔리니 감독 대행의 거취’다. 이번 결과 후 많은 팬들이 감독 대행의 경질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차기 감독도 없는 상황에서 팀을 임시로 이끌고 있는 스텔리니 코치마저 팀을 떠난다면 리더십의 부재 속 남은 일정을 치러야 한다. 빠르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방법도 있지만 토트넘의 현 위치라면 그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

마지막은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반등을 일궈내지 못해 상위권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더욱이 아스톤 빌라(6위), 리버풀(7위), 브라이튼(8위)가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유로파리그 혹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최악의 경우 토트넘이 7위 이상으로 밀려난다면 다음 시즌 이적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 역시 줄어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리게 된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