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밑 장악력' 워니 vs '넓은 활동력' 스펠맨…파이널서 최고 외인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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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자밀 워니(30·서울 SK)와 오마리 스펠맨(25·안양 KGC)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그러나 스펠맨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워니에 밀려 정규시즌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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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펠맨 "최대한 방해"-워니 "수비에 자신감" 각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23시즌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자밀 워니(30·서울 SK)와 오마리 스펠맨(25·안양 KGC)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오는 25일 오후 7시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KGC와 SK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이 열린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에서 격돌했는데 당시 SK가 4승1패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KGC로서는 이번 대결에서 설욕을 바라고 있고 SK는 지난 시즌 기억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양 팀의 대결에서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간 맞대결이다. KGC와 SK는 각각 스펠맨과 워니라는 뛰어난 외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KGC에 입단한 스펠맨은 KBL 두시즌 째인 이번 시즌 팀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가 됐다.
스펠맨은 평균 19.86득점, 9.94리바운드, 1.10블록슛으로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3점슛이 경기당 2.76개로 전성현(고양 캐롯·3.42개)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3점슛 성공률(35.88%)도 준수한 편이다.
기록에서 유추할 수 있듯 스펠맨은 넓은 활동량을 갖고 있다. 또한 슈팅이 정확해 내외곽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득점을 할 수 있다. 높이를 활용한 덩크슛과 블록슛에도 능하다.
그러나 스펠맨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워니에 밀려 정규시즌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지 못했다. 스펠맨으로서는 챔프전에서 워니를 압도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긴 셈이다.
스펠맨은 23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워니는 엄청나게 많은 슛을 던진다. 그걸 내가 다 막을 수는 없다. 최대한 붙어서 공을 잡기 어렵게 만드는 게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SK를 잘 알고 있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9년 한국으로 건너온 워니는 SK에서만 4시즌을 치렀다. 지난 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워니는 베스트5에 이어 외국인 MVP가지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는데 이번 시즌에도 어김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에서 워니는 평균 24.22득점, 11.19리바운드 0.94블록슛을 기록했다. 블록슛과 3점슛에서는 스펠맨에 밀리지만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는 스펠맨을 눌렀다. 이 활약으로 워니는 2년 연속 외국인 MVP에 올랐다.
워니는 스펠맨과는 조금 다른 유형이다. 스펠맨만큼 활동량이 많지는 않지만 골 밑에서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특히 피벗 플레이를 동반한 양손 훅슛과 플로터(공을 한 손으로 높게 띄워 득점하는 기술)는 알면서도 막을 없는 무기로 통한다. 스펠맨이 "어떻게든 워니가 공을 잡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워니가 스펠맨에 비해 외곽 플레이가 약하다는 확실한 단점이 있지만 SK에는 워니의 입맛에 맞게 공을 전달할 수 있는 가드 김선형이 건재해 챔프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워니는 "또 한번 챔프전에 뛸 수 있어 행복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 시즌 수비적으로 스스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스펠맨의 슈팅 거리가 상당히 길기에 항상 하프라인을 넘을 때부터 수비를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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