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보다 당 문제 해결사를…" 민주, 28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4. 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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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이 오는 28일 진행된다.

기존 홍익표, 박광온 의원의 양당 구도에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이 막판 불출마로 박 의원에 힘을 실어준 반면 박범계 의원이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출마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는 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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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박광온 양강 후보 거론 속 김두관 이어 박범계 등판 4파전
'돈 봉투' 의혹 물론 李 '사법 리스크', 총선 승리까지 막중 역할
김두관(왼쪽 시계방향으로), 박범계, 홍익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이 오는 28일 진행된다.

기존 양강 후보로 거론되던 홍익표, 박광온 의원과 김두관 의원에 더해 박범계 의원이 깜짝 등판해 4파전이 치러진다.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극복 등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홍근 원내대표의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는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의원(기호 순) 4명이다. 친명계 3명과 비명계 1명이다.

기존 홍익표, 박광온 의원의 양당 구도에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이 막판 불출마로 박 의원에 힘을 실어준 반면 박범계 의원이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출마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는 3명이 됐다.

지난 대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도운 박광온 의원이 유일한 비명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홍익표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친명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을 뒤흔드는 '돈 봉투' 의혹이 이러한 계파 대리전 양상을 집어삼킬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친명계냐 아니냐보다 돈 봉투 의혹이 문제"라며 "현재 당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계파를 활용할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당 대표 사법 리스크에 돈 봉투 파문까지 현재 당 상황이 심각하다"며 "계파보다는 어떤 원내대표가 상황을 극복할지, 당을 단합시키면서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있게 할 후보가 누군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리스크 속 새 원내대표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검찰의 과도한 정치 탄압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돈 봉투 의혹이 원내대표 경선 자체에 대한 관심을 삼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최고위원은 "돈 봉투 의혹 때문에 국민의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묻혔다"며 "이원욱 의원의 불출마, 박범계 의원의 등록도 다 묻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원내대표 선거 운동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며 28일 정견 발표가 열린다.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합동 토론회는 25일에 열린다.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선출하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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