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모범택시2' 신재하 "10년 뒤 정경호·이제훈, 20년 뒤엔 전도연 모습 닮고파"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신재하의 절실한 노력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 지난해 5월 병역 의무를 마친 그가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부터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오상호 극본, 이단 연출)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2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25.6%(닐슨코리아 기준)로, 2023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신재하는 "군대에 있을 때부터 시즌1을 재밌게 봐서 '이번에도 잘 되겠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시청률이 잘 나오고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실 줄 몰랐다"라고 감격을 드러냈다.
극 중 온하준을 연기한 신재하는 '무지개운수' 순둥이 신입기사부터 수많은 악행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빌런까지 다채로운 연기 변주를 보여줬다. 그는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과 편집을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하셨기 때문에 두 분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온하준이라는 캐릭터가 '섹시한 빌런'이었으면 좋겠다고 주문을 하셔서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웃음)"고 전했다.
"섹시한 빌런을 완벽히 소화한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신재하는 "50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다. 솔직히 민망해서 차마 못 보겠는 장면들도 있었다"며 "제가 전작에서는 어린 이미지가 강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살짝 남성적인 선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50점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신재하는 지난 2월 열린 '모범택시2' 제작발표회에서 "(선배들 중) 누가 제일 잘해줬냐"는 이제훈의 물음에 "제일 잘해주신 건 감독님"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또 유난히 '무지개운수' 팀원들과도 인연이 많이 닿았던 그다. 배유람과 드라마 '원티드'(2016)에 함께 출연했고, 장혁진, 표예진과는 드라마 'VIP'(2019)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예진 누나랑 혁진 선배, 유람이 형은 이전에도 같이 작품을 했어서 '모범택시2'에서도 편했다. 의성 선배는 엄청 유쾌하시고, 후배들에 허울 없이 먼저 다가와주셨다. 사실 촬영 현장에서 저를 모두 잘 챙겨주셔서 한 분만 꼽기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모범택시2'의 인기 비결에 대해선 "우리가 살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쉽게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나. 드라마를 통해서 감정적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 거 같다. '모범택시2'가 사소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탈출구 같은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제대 후 '일타 스캔들'과 '모범택시2'에 합류하게 된 과정도 떠올렸다. 신재하는 "'일타 스캔들'은 전역하기 전에 대본을 받았고, '모범택시2' 대본은 마지막 휴가 나왔을 때 받았다. 전역하자마자 두 작품 모두 잘돼서 30대 때 쓸 운 다 끌어다 썼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막연히 시청률에 대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체력적으로 힘들 거 감안하고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달려들었다"며 "그런데 7개월이란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갔고 지금도 선배님들이 보고 싶다. 배우들끼리 그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특히 신재하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당돌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에티튜드라던가, 연기하는 매 순간마다 집중도 그리고 상대와 대사를 주고받는 호흡까지 많은 걸 보고 배우게 됐다. 그동안 누군가를 따라 하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에 두 작품에 출연하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경호 형한테도 '익살스러운데 뻔하지 않은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고 물어봤는데, 형은 평소에도 칭찬 듣는 걸 부끄러워한다(웃음). 제훈이 형도 경호 형과 비슷한 또래신데 10년 뒤엔 두 분처럼, 20년 뒤엔 도연 선배님처럼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열정을 보였다.
신재하는 추후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대하사극을 많이 봤는데,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사극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없었다"며 "왕세자 같은 캐릭터보다는 조금 신분이 낮고 편안한, 양반 역할을 맡고 싶다. 만약 출연하게 되면 칼로 하는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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