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오늘 귀국···“송구한 마음으로 들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귀국한다.

프랑스에서 전날 오후 8시(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교수 자격으로 오는 7월까지 프랑스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의 책임자로 거론되며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오후 5시쯤(현지시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한국에) 들어간다”며 “다시 차분하게 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파리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며 “법률적 사실 여부에 대한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 나가겠다”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당대표를 맡아 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을 관리하고 대선 운동에 적극 관여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