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제3지대 깃발 들어올릴 것”...금태섭, 신당 창당 공식화

김경호 2023. 4. 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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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추석 전에 제3지대 깃발을 들어 올리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금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합류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니 자기만의 노선으로 고쳐보겠다는 생각 같다"며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바꿔서 내년 총선에서 몇 석을 더 얻는다고 우리 정치가 변하고 삶이 나아질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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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당층은 과거와 다른 '학습된 무당층'"
금 의원 목표치로 잡은 30석 언급 "많은 것 같지만 전체 의석 중 10%"
금태섭(왼쪽) 전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추석 전에 제3지대 깃발을 들어 올리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금 의원은 이날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내실 있게 준비해 추석 밥상에 신당 이야기가 오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당 창당이 얼마만큼 파급력을 몰고 올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제3지대 세력이 이기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적대적 공생 관계의 정치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반사이익과 정치혐오에만 기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무당층은 과거와 다른 '학습된 무당층'"이라고 했다.

이어 무당층에 대해 "박근혜 정부를 과반 지지로 당선시켰다가 탄핵 후 문재인 정부로 바꿨다. 다시 5년 만에 참신하다는 검사 출신 윤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국민 감정을 상하게 하는 정치만 하고 있다"며 "(무당층이) 결국 이쪽저쪽에 (권력을) 줘도 소용없다는 무용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목표치로 잡은 30석을 언급하며 "많은 것 같지만 전체 의석 중 10%다. 유권자들이 10% 정도는 실험해 볼 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아직까지 현역 의원 중 동참 의사를 밝힌 인물은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당이 '개딸(개혁의 딸)'에 휘둘리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소리를 듣는다고 하고,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 기세에 눌려 침묵만 해야 하는 상황을 토로하더라"라고 전했다.

금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합류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니 자기만의 노선으로 고쳐보겠다는 생각 같다"며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바꿔서 내년 총선에서 몇 석을 더 얻는다고 우리 정치가 변하고 삶이 나아질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을 시사했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기 있는 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서울 강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1대 총선 경선에서 떨어진 뒤 탈당했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야권 단일화로 오세훈 시장을 지원했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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