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도적연애담' 도우 "동성애 다르지 않아, 같은 사랑일 뿐" [★FULL인터뷰]
도우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비의도적 연애담'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비의도적 연애담'은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신뢰 회복 심쿵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도우는 꽃미남 카페 사장 동희 역을 맡았다. 그는 오랜 친구 사이였던 호태(원태민 분)와 묘한 핑크빛을 그리는 서브 커플로 활약했다. 동희는 천재 도예가 태준(차서원 분)과 청년몰을 이끄는 인물이기도 하다.
도우에겐 '비의도적 연애담'은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다. 데뷔 후 처음 BL(Boys Love) 장르에 도전하게 된 그는 동성애를 그리는 작품에 대한 고민과 부담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대본 속 담긴 진심이 통했다. 인물들이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이야기는 도우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동희 캐릭터를 준비하다 보니 그들의 사랑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같은 사랑이지만 그냥 종류만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부담감이 사라지고 '동희를 어떻게 표현할까'를 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웹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부담감이 사라지고 연기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를 준비하며 웹툰을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 비주얼, 스타일링 부분에 대해 많이 참고했고 텍스트에 적혀 있던 문자들을 연기로 표현했을 때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고민을 했다"며 "촬영 전부터 감독, 배우들과 모여 연습을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캐릭터 케미가 생기고 입체적으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희는 남의 연애에는 참견을 많이 하는데 본인은 호구 같은 연애를 해요. 그걸 보면서 안쓰러웠어요. 동희는 동성애자로 살아오면서 차별과 상처를 받아왔어요. 동희가 자신이 좋아하는 호태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 그를 밀어내요."
또한 도우는 "동희가 겉으로 보기엔 활발하고 재밌고, 다정한 사람이지만 사실은 아픔과 결핍이 많은 친구다. 동성애자라 어머니께 집에서 쫓겨나고, 호태 엄마인 둘리 이모의 보살핌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그런 이모의 아들을 좋아하고 마음고생하면서 자란다"며 "사실 연기할 땐 (동희가) 안쓰럽다 생각하지 못했는데 화면으로 촬영한 장면을 보는데 정말 슬프더라"고 털어놨다.
극 중 동희는 자신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호태를 계속해서 밀어냈다. 그러다 방송 말미에서는 호태의 포옹을 받아주며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
도우는 누구보다 동희의 행복을 바랐다. 그는 "이제 (동희가) 호태와 더 잘되지 않을까 싶다. 저도 시청자들도 모두 잘되길 바라고 있을 거다. 다른 남자들 때문에 아파하지 않고 호태 때문에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원태민과의 수많은 연습으로 동성 간의 스킨십 연기도 어렵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도우는 "부담감보단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며 "동희와 호태의 입맞춤 장면은 그 장면만을 반복 연습했던 게 아니라 여러 버전 준비해서 감독님과 의견을 나눴다. 그 과정에서 나도, 원태민도 의견을 많이 냈다.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하려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소 달라졌다고. 도우는 "동성애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없지 않나. 제가 이런 감정을 느껴 보진 못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느껴 보게 됐다"며 "나도 동성애의 사랑은 다를 거라는 어느 정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과 똑같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혁수, 故문빈 떠나 보내고..퉁퉁 부은 눈 - 스타뉴스
- 故 문빈 여사친, 결국 컨디션 난조로 일정 취소 - 스타뉴스
- 송혜교, 남사친과 다정하게..손도 잡았네 - 스타뉴스
- 10기 영자, 양악·광대·턱 수술 후.."전이 나아" 악플 - 스타뉴스
- "막내 생겼어요"..장윤정♥도경완, 아이들 위해 결심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男솔로곡 최단 스포티파이 10억 돌파..발매 118일만 '大기록' - 스타뉴스
- '흑백' vs '냉부해' 빅매치..이연복·최현석·에드워드리·최강록까지 [종합]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지치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 스스로 다짐 [일문일답] - 스타뉴스
- '20주년' 새출발에 날벼락..'8억 협박 피해' 김준수·'사생 피해' 김재중 [종합]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뷔 '레이니 데이즈' 스포티파이 3억 스트리밍 돌파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