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의힘, ‘전광훈의힘·극우의힘’으로 당명 바꾸라”

김경호 2023. 4. 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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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을 두고 "이럴 것이면 '전광훈의힘'이나 '극우의힘'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보수 정치에 독버섯처럼 기생하는 극우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국민의힘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냐"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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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민의힘이 극우 목사 한 명에 좌지우지되는 모습...대한민국 미래가 걱정”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을 두고 "이럴 것이면 '전광훈의힘'이나 '극우의힘'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보수 정치에 독버섯처럼 기생하는 극우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국민의힘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냐"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전 목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이길래 당내 인사들까지 '전광훈을 상임고문으로 모셔라', '당원 100% 경선룰을 바꿔라'고 말하느냐"며 "여당인 국민의힘이 극우 목사 한 명에게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를 향해 "신성모독과 극언을 일삼는 목사를 끊어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김 대표의 모습을 보는 국민의 인내심도 바닥나고 있다"며 "'전광훈의힘'이라는 질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당 주변을 얼쩡거리는 극우 정치 목사와의 잘못된 만남을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당연한 결단도 하지 못하면서 여당 대표라고 큰소리만 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그 즉시 요구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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