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돌아온 황대헌…'불편한' 린샤오쥔과 맞대결 주목
기사내용 요약
2023~2024시즌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우승
관련 질문에 대해선 대답 피해
[진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황대헌(24·강원도청)이 2023~20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와 '불편한 관계'인 중국의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과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대헌은 2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막을 내린 2023~20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89점을 얻어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8~19일 벌어진 1차 선발대회에서 8위에 그쳤던 황대헌은 2차 선발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차 선발대회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남자 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5위에 머물렀고,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선두로 달리다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넘어져 6위에 머물렀다. 1500m 결승에서도 5위에 그쳤다.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박지원(서울시청)이 2023~2024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대회 남자부 종합 1, 2위 선수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황이라 1차 선발대회를 8위로 통과한 황대헌이 개인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황대헌은 2차 선발대회 첫날 1500m 1위, 500m 2위로 랭킹 포인트 55점을 챙겨 중간 선두로 나섰고, 이날 1000m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2위에 오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 후유증과 허리 부상 등을 이유로 지난해 쇼트트랙 선발전 도중 기권을 택했던 황대헌은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황대헌은 "2021~2022시즌을 쉬고 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너무 기쁘고, 이 자리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 선발대회 부진을 이겨낸 황대헌은 "많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냥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충분히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이날 1000m 준준결승에서 스타트를 하다 살짝 미끄러졌던 황대헌은 "많은 경기를 뛰다보니 아무래도 피로도가 쌓여 그런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이후 다시 집중해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황대헌이 다음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 자격까지 얻게 되면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린샤오쥔이 다음 시즌 중국 대표팀에 승선하면 둘이 경쟁하는 모습이 린샤오쥔의 중국 귀화 이후 처음으로 연출된다.
불편한 관계로 얽혀있는 황대헌과 린샤오쥔의 대결은 최대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던 두 선수는 2019년 갈라섰다.
린샤오쥔은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정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린샤오쥔은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했다. 황대헌은 한국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로 떠올랐다.
린샤오쥔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발목이 잡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린샤오쥔이 2022~2023시즌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황대헌이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바람에 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오성홍기를 달고 나선 린샤오쥔은 월드컵 5차 대회 2관왕에 올랐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5000m에서 중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더했다.
이번 겨울 성사될 수도 있는 린샤오쥔과 대결에 대해 묻자 황대헌은 "이번 대회에 대한 질문만 해달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2월 세계선수권 홍보대사 임명식에서는 린샤오쥔에 대한 질문에 "특정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게임에 들어가면 제 게임에 집중한다"며 "신경 쓰지 않는다. 스타트선에 들어가면 늘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황대헌은 그가 없는 사이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원과 남자 대표팀의 쌍두마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황대헌은 "(박)지원이형도 잘 하는 선수다. 여러 차례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다"며 "다음 시즌 서로 좋은 영향을 받아 같이 훈련에 잘 임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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