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저체력 청소년 증가…체력평가 1·2등급 40% 밑돌아

노기섭 기자 2023. 4.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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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생들의 체력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체력장'으로 통하던 학생 신체 능력 검사를 대체해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체지방 등을 측정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후 점수대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로 평가한다.

학교급별로 봐도 초·중·고 모두 코로나19 이후 체력이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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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수업 받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전국 학생들의 체력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에 정상적으로 학사 일정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체육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비대면 활동 증가로 ‘집콕’에만 익숙해진 탓이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건강체력평가(PAPS) 1등급 비율은 5.5%였다. 2021년(4.8%)보다 0.7%포인트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8%)보다 1.3%포인트 낮았다. 학생 건강체력평가는 2009년부터 매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진단·평가 체계다. 과거 ‘체력장’으로 통하던 학생 신체 능력 검사를 대체해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체지방 등을 측정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후 점수대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로 평가한다.

가장 우수한 1등급뿐 아니라 2등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비율은 34.3%로, 역시 2021년(32.5%)보다 높았지만 2019년(38.5%)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1·2등급 을 합산한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5.3%에서 지난해 39.8%로, 5.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저체력 학생 비율은 상승했다. 최저인 5등급 비율은 2019년 1.2%에 그쳤으나, 지난해 1.9%로 수치가 올라갔다. 4등급도 같은 기간 11.0%에서 14.7%로 확대됐다. 학교급별로 봐도 초·중·고 모두 코로나19 이후 체력이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1·2등급을 받은 초등학생 비율은 2021년 기준 36.8%로, 2019년(44.2%)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1·2등급 중학생 비율은 같은 기간 51.4%에서 42.4%로, 고등학생 비율은 40.1%에서 32.3%로 쪼그라들었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의 체육활동 참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학교 체육활동을 지원해 학생들의 체력 회복을 도울 계획이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1∼4학년으로 건강체력평가를 확대하기 위해 평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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