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홈런' 3년 차 FA 2루수의 부활의 날갯짓…'올해는 다르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주환(SSG 랜더스)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올 시즌 비상할 준비가 됐다.
최주환은 2021시즌부터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4년 총액 4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SK 와이번스와 계약했지만, 시즌을 앞두고 신세계 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하며 곧바로 SSG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입단 후 두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1시즌 116경기 104안타 18홈런 67타점 타율 0.256 OPS 0.78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더 부진했다. 전반기 24안타 2홈런 19타점 타율 0.161 OPS 0.497을 마크했다. 후반기에 39안타 7홈런 22타점 타율 0.262 OPS 0.804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타율 0.211 OPS 0.651로 마무리했다.
최주환은 부진을 털기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7kg이나 감량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최주환은 SSG의 4연패 기간에 함께 타격감이 떨어졌다.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 16일 맞대결에서는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지만, 18~19일 KT 위즈전에서는 각각 3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 0.23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주환은 다시 한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1안타로 예열을 마친 뒤 22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2회말 키움 선발 최원태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최주환은 23일 키움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대타로 나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4-4로 팽팽하던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하영민의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8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번 시즌 15안타 3홈런 11타점 타율 0.250 OPS 0.764를 기록 중이다.
최주환은 "안타가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와 타격감이 다른 것 같다. 무엇보다 투수들과 승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며 "5회부터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대타로 나서게 됐는데,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주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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