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떼면 괜찮겠지”..트럼프, ‘한국산’ 숨기고 김정은에 로켓맨 CD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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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만남에서 자신이 아끼던 '로켓맨'이 담긴 엘튼 존 CD를 선물한 일화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방송에서 자신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CD가 2019년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미국을 북한과의 핵전쟁에서 구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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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만남에서 자신이 아끼던 ‘로켓맨’이 담긴 엘튼 존 CD를 선물한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CD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산)라고 적혀 있는 스티커를 몰래 떼어내고 선물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풀 샌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조롱하듯이 ‘리틀 로켓맨’으로 불렀던 김정은에게 해당 선물을 건넸다고 밝히며, 이 재미난 선물(gag gift)은 북미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일화를 설명하며 “김정은에게 ‘로켓맨’이라는 노래를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묻자 그가 ‘없다’고 답했다. 엘튼 존은 들어본 적 있느냐고 재차 물었고 그는 거듭 부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CD를 줬지만 해당 음반이 한국산이라는 것은 알리지 않았다”며 “나는 (참모들에게 ‘한국산’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떼어내라’고 말했고, 우리는 그것을 뜯어냈다”고 농담조로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실제 CD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방송에서 자신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CD가 2019년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미국을 북한과의 핵전쟁에서 구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바마가 계속 대통령을 했거나 비뚤어진 힐러리(Crooked Hillary)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우리는 북한과 핵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이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 제재를 받자 김 위원장을 가르켜 ‘작은 로켓맨’이라며 자극했고 양국 긴장은 고조됐었다. 그러나 두 정상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휴전 이래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분위기를 급반전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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