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워케이션'은 지속…"직원복지 일환 자리매김"

서미선 기자 2023. 4. 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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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재택·원격 근무가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직원 만족도가 높은 '워케이션'(work+vacation) 제도는 유통가에서 복리후생 일환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재택·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경험했고, 업무효율을 위해 일주일 정도 워케이션을 해도 일에 지장이 없다는 점도 확인돼 복지차원에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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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워케이션 인원 2배↑…롯데멤버스·한화리조트 '유지'
한화리조트 제주 워크 스테이·메종글래드 제주 연박시 혜택
한화리조트 제주 '집무실 워크 스테이' 워크 라운지 외부(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재택·원격 근무가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직원 만족도가 높은 '워케이션'(work+vacation) 제도는 유통가에서 복리후생 일환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워케이션 사업 촉진에 적극적이고, 호텔업계는 한번 생긴 복지를 급격하게 축소하기 어려워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한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올 초 재택근무 종료에도 올해 워케이션 참여 인원을 지난해(130여명)의 2배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주임~대리 등 선임급 직원 대상으로 일주일간 제주·강릉에서 근무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지 숙박비와 교통비, 공유오피스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

올해 워케이션 도입 3년차인 롯데멤버스는 6월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이달부터 재택근무는 끝났지만 참여자 만족도가 높고 복지 프로그램으로 계속 기능할 수 있다는 김혜주 대표의 판단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케이션 기간엔 월~목요일 근무하고 금요일부터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경쟁률은 높을 때는 3대 1에 달한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재택·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경험했고, 업무효율을 위해 일주일 정도 워케이션을 해도 일에 지장이 없다는 점도 확인돼 복지차원에서 유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중 호텔이 있는 만큼 제주 롯데호텔과 협의해 진행한다.

호텔업계에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21년 9월 워케이션을 도입해 운영 중으로 누적 이용건수가 수백건에 달한다. 전 임직원 대상 개인·팀 단위로 상시모집하며 개인 신청 시 가족·친구 동반이 가능하다. 객실 및 식비·교통비를 지원한다.

한화리조트 역시 축소 없이 제도를 유지한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사업장마다 성격이 달라 근무 외 타 사업장을 워케이션으로 경험해보면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도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리조트는 임직원 만족도가 95%로 높고, 자사가 운영하는 강원 브리드호텔 양양이 워케이션으로 월 평균 약 20%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화리조트 제주에서도 워케이션을 위한 워크 스테이를 7일 선보였다.

워크 스테이의 워크 라운지는 10~15인용 테이블과 회의용 모니터 등을 갖춰 팀 단위 업무를 가능하게 했고 1인 전용 공간인 워크 돔도 마련했다.

메종 글래드 제주 야외 수영장 '더 파티오 풀'(글래드 제공)

메종 글래드 제주는 워케이션 관련 고객 문의가 이어지자 다양한 호캉스(호텔+바캉스) 혜택을 포함한 '일하멍 쉬멍 놀멍 패키지'를 기획, 5월 말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에 야외 수영장 이용권(1인 2매), 베이커리 카페 '메종 드 쁘띠푸르' 커피 1잔 이용권, 부대시설 1만원 이용권으로 구성됐으며 3박, 5박, 7박시 추가 혜택이 더해진다.

글래드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축소되긴 했지만 없어진 건 아니라 주중 2~3일을 제주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여행하는 수요를 반영해 주중(월~목) 기준으로 상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다만 직원들 반발에도 IT(정보기술)·스타트업 업계에서 원격근무를 축소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등 워케이션 '확대'를 확신하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한화리조트는 제주를 시범케이스 삼아 전국에 운영 중인 호텔과 리조트에 워크 스테이를 확대할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케이션 제도가 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일종의 직원 복지 혜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일과 휴식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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