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귀국 결정에 ‘급한 불 껐다’?…“꼬리자르기 탈당”
[앵커]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안도하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꼬리자르기용 탈당에 불과하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급한 불은 껐다는 분위깁니다.
송 전 대표가 당이 요청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랍니다."]
다만 비명계 일부에선 사과와 탈당만으론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탈당해서 민주당 일이 아닌 걸로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여전히 진상 규명의 대상과 책임의 문제는 남는다고 생각되고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내부의 노력을 외부에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 온라인에 떠도는 돈봉투 의원 명단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민주당 의원 모두가 진실을 고백하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탈당이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꼬리 자르기 탈당에 불과하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성문을 써오랬더니 자기소개서를 써왔다", "탈당은 정치적 책임이 될 수 없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쩐당대회 돈봉투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사람은 바로 당선자인 송영길 전 대표 자신입니다. 몸통이 누군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정의당은 "민주당 전체가 금품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데도 '이재명 대표에게 죄송' 운운한 건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경민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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