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꼴찌+삼진왕' 심상치 않은 외인 부진 결국 2군행, 교체 신호탄일까

2023. 4. 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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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결국 서산으로 내려갔다.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처럼 퇴출을 당할 것인가 아니면 대반전을 이룰까.

오그레디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뒤 KBO리그로 왔다. 타율은 0.213으로 낮았지만, 홈런 15개를 쳤다.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7위였고, 출루율 0.312로 나쁘지 않았다. 충분히 장타 한 방을 때려줄 수 있는 타자였다.

그런데 시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오그레디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27(63타수 8안타) 8타점 3득점 출루율 0.176, 장타율 0.159, OPS 0.335를 기록 중이다. 타격 꼴찌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홈런을 하나도 없다. 볼넷은 4개인데 삼진이 31개로 삼진왕이다. 페이스로만 보면 279삼진을 기록하게 된다.

좀처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마지막 안타는 지난 15일 KT전 1회 첫 타석에서 만든 2타점 2루타였다. 이후 볼넷 2개를 골라냈지만 나머지 타석에선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16일 KT전 4타수 3삼진, 18일 두산전 4타수 4삼진, 19일 두산전 3타수 2삼진 1볼넷, 20일 두산전 2타수 1삼진, 21일 LG전 1타수 1삼진, 22일 LG전 3타수 2삼진이다. 최근 22타석 19타수 연속 무안타 행진이다.

오그레디는 나홀로 특타를 하는 등 부진 탈출에 힘써왔다. 하지만 너무 무리를 했던 탓일까. 허리 통증이 와서 선발로 나서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결국 한화가 칼을 빼들었다. 오그레디는 23일 경기를 앞두고 2군에 내려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오늘 오그레디를 서산(2군)으로 보냈다. 2군에서 타격감을 찾는 것보다, 본인이 좋았던 모습을 생각하고 찾아오라고 주문했다. 타선에서 분위기를 넣어줄 선수다. 본인의 모습을 찾아오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본보기 사례가 있다. 바로 삼성 전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다. 2017시즌 삼성에 입단한 러프는 시즌 시작과 함께 부진에 허덕였다. 당시 개막 18경기서 타율 0.150에 그쳤다.

그런데 2군에 갔다온 후 완전히 달라진 타자가 됐다. 열흘 뒤 돌아와 5월 2일 복귀 첫날 끝내기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날리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콜업 뒤 116경기에서 타율 0.336(455타수 153안타) 29홈런 119타점에 OPS 1.020을 기록했다.

러프는 2019년까지 뛰고 시즌 후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오그레디가 러프처럼 못할 법도 없다. 구단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한화로서는 복귀 후에도 여전히 반등이 없다면 교체 카드도 생각해야 한다. 이미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퇴출된 상태에서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내보내는 것은 부담이 크다.

수베로 감독은 "모르겠다. 그런데 못 하면 더 좋은 선수를 찾는 것이 외국인 선수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면서 "일단 구단과 오그레디가 계약했고 현장의 일원이 됐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잘 도와주겠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브라이언 오그레디.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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