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간기업, 26일 달 착륙 시도… 성공하면 민간 최초

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착륙선. 아이스페이스 SNS

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이 26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23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자에서 발사된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이 약 4개월 만에 달 착륙을 노린다. 달 착륙선이 안착하면 일본은 러시아와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로 남는다. 또한 민간기업의 첫 번째 달 착륙으로 남는다. 일본은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1과 하야부사2를 이용, 소행성 착륙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달처럼 중력이 있는 천체 착륙 경험은 없다.

아이스페이스가 제작한 달 착륙선의 크기는 높이 2.3m, 폭 2.6m다. 내부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짜리 초소형 탐사 로봇 라시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 탑재돼 있다. JAXA와 다카라 토미가 개발한 로봇은 달 표면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JAXA는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상태가 불안정해 달 착륙에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또 착륙 후 달 모래를 채취, NASA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이스페이스와 NASA의 계약이 달에서 상업적인 판매거래가 성립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이번에 달 착륙 기술을 검증, 2024년에 달 표면을 주행하는 탐사차를 착륙선에 실어 보낼 예정이다. 또 2025년엔 미국 연구기관과 함께 달 표면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서비스를 NASA에 제공할 계획이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