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中판매 금지시 韓업체 공백 채우기 안돼"-F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입법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 투어에 나서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울프스피드사를 방문해 장비를 살펴 보고 있다. 2023.3.28ⓒ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미국 반도체 마이크론의 판매를 금지할 경우 한국 반도체가 그 공백을 채우지 않도록 해달라고 미국이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한국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이 같이 요청했다.

중국 규제기관인 사이버공간관리국(CAC)는 지난 3월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사이버보안을 위반하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중국 정부와 협력중이며 중국 사업운영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론이 조사 결과 중국에서 판매가 금지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시장공백을 메우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촉구해달라고 미국 정부는 요청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은 반도체 제조기술이 군사용으로 사용돼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해 일련의 수출규제를 시행중이다.

마이크론의 경쟁사인 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를 포함한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