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값 했다'...토트넘 파괴한 '제2의 즐라탄'

▲ 토트넘전에서 2골을 넣은 이삭

▲ 뉴캐슬의 이삭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제 2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완벽히 적응을 마쳤다.

뉴캐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타인위어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고대하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승리의 중심에는 알렉산더 이삭(23, 뉴캐슬)이 있었다. 3-0으로 앞서던 전반 19분과 21분 2골을 넣었다. 토트넘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삭은 ‘스웨덴 레전드’ 이브라히모비치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192cm라는 큰 키에도 빠른 발을 갖췄다. 강력하고 침착한 슈팅을 바탕으로 한 마무리 능력까지 갖췄다. 덕분에 ‘제2의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떠나 뉴캐슬에 합류했다. 이적료만 무려 7,000만 유로(약 1,024억 원)였다. 이 금액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지출이었다. 2021년 사우디 아라비아 왕조가 구단을 인수했기에 가능했다. 막강한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은 대형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삭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8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또 골을 터트리며 적응을 마친 듯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을 다친 이삭은 작년 10월부터 약 3개월간 결장했다. 복귀전이었던 20라운드 풀럼전에서 득점했지만, 이후 침묵했다. 이적료 값을 하지 못한다는 평을 받았다.

전환점은 3월 27라운드 울버햄튼전이었다. 두 달여 만에 리그에서 득점했다. 이후 리그 5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자신감이 완전히 올라왔다. 결국 UCL 티켓 경쟁 팀을 파괴했다. 이삭은 토트넘전 2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 출전 10골을 넣었다.

뉴캐슬 입장에선 이삭의 득점 행진이 반갑다. 중요한 시즌 막바지에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전 승리로 리그 3위를 지킨 뉴캐슬은 21년 만의 UCL 진출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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