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m 질주 쐐기골 이강인, "골 세리머니? 누나가 골 좀 넣으라길래"

2023. 4. 2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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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의 세리머니에는 낭만이 있다.

마요르카는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리그 2연승과 함께 10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23분에 보르하 마요랄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1분에 이강인이 동점골을 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강인은 곧바로 공을 주워 킥오프를 하러 달려갔다. 후반 19분에 안토니오 라요의 역전골이 터져 마요르카가 2-1 리드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동점을 노리던 헤타페가 전원 공격할 때, 공이 뒤로 흘러나왔다. 이강인이 이 공을 잡고 헤타페 골문을 전력 질주했다. 약 60m를 달려간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93분에 3-1 스코어를 만든 이강인은 승리를 확신했다. 평소보다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른손 검지로 자신의 인중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도 있었다. 이전에 보여준 적 없는 골 세리머니다.

3-1 승리 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어 구단 인터뷰에 나선 이강인은 ‘세리머니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현지 취재진의 물음에 “누나에게 보여준 세리머니다. 누나가 ‘골 좀 넣어라’라고 해서 이 세리머니를 했다”고 답했다. 누나 2명 중 어떤 누나에게 한 세리머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강인 남매의 두터운 우애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또한 이강인은 한국인 최초 라리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강인 이전에 스페인 라리가를 누빈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백승호, 기성용은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적이 없다. 이강인은 한국인 라리가 선수 중 처음으로 한 경기 2골을 기록했다.

[이강인 세리머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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