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넘은 최형우… 역대 최다 2루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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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최형우(40)는 '대기만성형 타자'의 대명사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0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입단 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2005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이후 경찰청에 입대해 2군 무대에서 타격재능을 뒤늦게 만개한 최형우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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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승10패로 중위권 도약 발판
롯데도 NC와의 3연전 싹쓸이
SSG, 키움 잡고 엿새 만에 선두
지난 21일 2-4로 뒤진 9회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던 최형우는 23일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2사 2루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7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최형우의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로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했던 종전 최다 기록(464개)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최형우는 삼성이 4-3으로 바짝 추격해온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과거 ‘삼성 왕조’를 함께 이룩해냈던 ‘돌부처’ 오승환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한 최형우는 통산 타점도 1472개로 늘렸다. 이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타점 기록(1499타점)에도 27개 차이로 다가섰다.
최형우의 선취 타점과 쐐기포에 힘입어 KIA는 삼성을 5-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삼성과의 3연전 이전까지만 해도 4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KIA는 3연승을 달리며 7승10패가 되며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9위로 내려앉았다.
창원에서는 롯데가 0-3으로 뒤지다 9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 5-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챙겼다. NC는 5연패 수렁. 꼴찌 한화는 LG에 7-6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인천에서 키움을 9-7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이날 한화에 패한 LG를 제치고 엿새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잠실에서는 두산과 KT가 1-1로 비겼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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