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확보' 롯데케미칼…전지소재 매출 '2030년 7조' 조기 실현

김종윤 기자 2023. 4. 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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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011170)이 2030년 목표로 제시한 '전지소재 매출 7조원' 조기 달성에 나섰다.

2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오는 2030년 전지소재 매출 목표를 기존 5조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했다.

동시에 롯데케미칼은 전지소재 매출 목표 '2030년 5조원'을 7조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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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후 매출 목표 5조→7조 상향
롯데그룹, 국내 4대 은행과 신사업 투자금 5조 조달 협약
고정욱(왼쪽) 롯데지주 부사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4대 시중은행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그룹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이 2030년 목표로 제시한 '전지소재 매출 7조원' 조기 달성에 나섰다. 지난달 사업다각화의 핵심인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020150)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고 실적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이달 배터리소재 투자금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과 협약을 체결한 점도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오는 2030년 전지소재 매출 목표를 기존 5조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소재인 동박 생산 기업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약 6만톤의 연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를 씌우는 역할을 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조7000억원을 투자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인수 관련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오는 2분기부터 모회사 롯데케미칼 연결 실적에 온전히 편입된다.

동시에 롯데케미칼은 전지소재 매출 목표 '2030년 5조원'을 7조원으로 상향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매출은 2020년 5369억원에서 이듬해 688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7294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1조444억원이다.

매출 7조원 달성 시기는 전기차 산업 성장 속도와 투자 행보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 전기차는 친환경 수요와 맞물려 빠르게 내연기관을 대체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산업 역시 발을 맞추고 있다. SNE리서치는 세계 배터리용 동박 시장이 2021년 27만톤에서 2025년 75만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금 확보를 위한 행보도 매출 7조원 조기 달성에 힘을 더한다. 이달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포함한 6개 계열사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맺었다. 4개 은행은 앞으로 5년간 총 5조원의 자금을 롯데 계열사에 대출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충남 대산에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여수에선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 공장도 준비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아시아·유럽·북미에 공장을 조성하고 전기차 산업 대응에 나선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 반영으로 2분기에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를 필두로 배터리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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