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출금…송영길, 자진탈당·24일 조기 귀국

박진영 2023. 4. 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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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에 나섰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탈당 및 조기 귀국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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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강래구 등 피의자 9명 출금
송 “모든 정치적 책임 지겠다”
구체 쟁점 사항 대해선 말 아껴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에 나섰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탈당 및 조기 귀국 의사를 밝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 회장 등 지난 12일 압수수색 대상 피의자 9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특성상 공범들 간 증거인멸 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피의자들 소환 조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지난 22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뉴시스
검찰은 또 보강 수사를 통해 강 회장 신병 확보에 다시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직후인 22일 “피의자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들과 말 맞추기 및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고, 공범들 간 실질적인 증거인멸 결과까지 발생한 상황”이라며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및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을 대상으로 금품 출처와 전달 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구체화한 뒤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며 “당연히 상임고문도 사퇴하겠다.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한 사람으로서 모든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하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은 저의 탈당을 계기로 모든 사태에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대응해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송 전 대표는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월요일(24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당당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대학 방문교수 자격으로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애초 6월 말까지인 교수 계약기간 종료 이후 귀국할 계획이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 말고 저를 소환해주길 바란다”며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혹에 대한 구체적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검찰 수사 대상인 윤 의원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바도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백준무·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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