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두관, 돈 봉투 사건에 "대의원제 폐지 검토해야"

강수련 기자 전민 기자 2023. 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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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를 위해선 분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오는 28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의원은 '정치탄압'으로부터 이 대표와 당을 지켜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뉴스1과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이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라 규정했다.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유일한 재선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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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이재명·민주당 지킴이 자처
"李와 반대 생각 가진 분 선택한다면 분열과 분란의 씨앗 잉태하는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갈등 현안 국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4.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전민 기자 = "총선 승리를 위해선 분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오는 28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의원은 '정치탄압'으로부터 이 대표와 당을 지켜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친명계' 후보로 분류된다.

현재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더해 최근 불거진 돈 봉투 의혹을 두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와 발맞출 수 있는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뉴스1과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이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라 규정했다. 그는 "이 대표와 반대 생각을 가지거나 생각이 모호한 분을 선택한다면 당의 분열과 분란의 씨앗을 잉태하는 것"이라며 "당의 단합과 총선승리를 위해 분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향한 '질서있는 퇴진론'에 대해서는 "특정 세력의 당 흔들기"라며 "합당한 이유없이 당원이 압도적으로 선출한 대표를 끌어내릴 수 있나. 지지율 1위 지도자를 빼놓고 누굴 앞세워 총선을 치를 것인가"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다면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당을 뒤흔들고 있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에는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개혁방안으로는 '대의원제 폐지'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대의원 1명의 표가 권리당원 60~70명의 표와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어 대의원의 표를 얻기 위해 무리하게 돈 봉투가 오갔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런 상황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대의원제 폐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대의원 체제를 유지하더라도 표의 등가성을 권리당원과 동일하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대여 관계에서도 강공을 예고했다. 그는 "취임 후 1년이 다 되도록 전임대통령은 물론, 야당 지도부를 한 번도 대통령실에 초청한 적이 없다"며 "야권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통령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민주당도 대여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선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부터 20여년을 알고 지냈다.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가하며 "윤 원내대표의 재량이 충분하다면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의 당정 일체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의사결정으로부터 윤 원내대표가 자유롭지 못할 거라는 게 김 의원의 우려다.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유일한 재선의원이다. 통상 3,4선 중진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3선 원내대표는 일종의 관행일 뿐"이라며 "2006년 열린우리당 집단지도체제에서 원외 출신으로 3위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풍부한 당내 경력과 공직 경력을 두루 갖췄다"고 말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던 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후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되는 등 행정과 정치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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