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다시 2억원 올랐네"…서울 '대장 아파트' 반등 거래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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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주요 단지에서 반등 거래가 속속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거래량이 늘고 싼값에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장에서는 한 달 만에 집값이 억대로 뛴 사례가 이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올해 1월 18억4000만원(직거래 제외)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으나 이달 14일 2억3000만원 뛴 20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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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아파트 50지수 보합권 진입…서울 집값 전망도 4개월째 회복세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주요 단지에서 반등 거래가 속속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거래량이 늘고 싼값에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장에서는 한 달 만에 집값이 억대로 뛴 사례가 이어졌다.
2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선도아파트 50지수는 88.88로 전월(88.92)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지만, 이번 달 증감률은 -0.04%로 전월(-0.45%) 대비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되며 보합권에 진입했다.
선도 50지수는 매년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가구 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 변동 영향을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 흐름을 선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대상 아파트 대부분은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단지다. 실제로 50곳 중 43곳이 서울 소재 단지고, 그중 33곳이 '강남 4구'라고 일컫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있다. 이 외에도 용산구나 양천구, 마포구 소재 주요 단지가 포함됐다.
지난해 하락세가 가팔랐던 이들 단지는, 올 초 정부의 규제 완화 덕에 거래가 늘면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거래에서는 2억원 안팎으로 매매 가격이 상승했다.
아실 조사 결과, 올해 가장 거래가 많았던 단지(임대 아파트 매입·입주 아파트 제외)는 '헬리오시티'(112건)였다. 그 뒤는 '파크리오'(68건), '고덕그라시움'(64건)이 이었다. 은마(34건)도 10위권 수준이었다. 전부 선도 50지수에 속한 아파트다.
거래가 몰리고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도 반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99.6㎡ 매물은 지난달 17일 19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약 일주일만인 25일 약 1억8000만원 오른 2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올해 1월 18억4000만원(직거래 제외)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으나 이달 14일 2억3000만원 뛴 20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용 95㎡도 한 달 만에 18억20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약 2억원 올랐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규제 완화가 효과를 보이고 있고 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여건이 크게 변한 것은 없어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지만, 거래량이 더 회복되고 가격이 유지되면 추세가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일선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집값 전망도 회복세다. 4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3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기준점(100)을 하회하고 있지만 4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했다. 이달 지수는 지난해 6월(78)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로 나타났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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