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총국' 책임자 장창하로 추정… '화성-18형' 시험 때 명령 하달

김서연 기자 2023. 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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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각종 미사일 부대 운용 등을 담당하는 '미사일총국'의 책임자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장 원장이 미사일총국장을 맡아 '화성-18형'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운용을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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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때 깃발 처음 등장
북한군 미사일 전력 운용 및 개발·배치 등 총괄하는 듯
북한 매체가 지난 14일 보도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영상. (자료=조선중앙TV 갈무리)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군의 각종 미사일 부대 운용 등을 담당하는 '미사일총국'의 책임자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장 원장이 미사일총국장을 맡아 '화성-18형'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운용을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한 '화성-18형' 시험발사(4월13일) 당시 영상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미사일 발사를 승인하자 장 원장이 "제2중대 시험발사 승인됐다. 발사할 것"이라고 육성으로 명령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군 당국은 이 같은 모습 등을 근거로 장 원장이 미사일총국장 직책을 함께 맡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총비서가 지난달 18~19일 지도한 북한군의 이른바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 관련 보도 땐 장 원장과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모두 미사일총국 마크가 붙은 군복을 입고 나왔다. 당시에도 이들 중 한 사람이 미사일총국 책임자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월7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미사일총국은 올 2월6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4차 확대회의 때 깃발이 처음 등장하면서 그 존재 사실이 확인된 기구 또는 부대다. 당시 확대회의 현장 사진 속에 등장엔 북한 미사일총국 깃발엔 미사일이 지구 위로 날아가는 모습 등을 형상화하는 마크가 새겨져 있다.

북한은 과거엔 미사일 운용 부대인 '전략군'을 별도 군종(軍種)으로 운영하면서 '전략군사령부'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미사일총국을 설치하면서 기존 전략군사령부가 중심 역할을 맡았던 미사일 전력 운용을 포함해 개발·제작, 양산 배치 등을 총괄토록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 때까지만 해도 미사일 운용 부대를 '전략군 종대'라고만 호명했지만, 올 2월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땐 '대륙간탄도미사일 종대'와 '전술미사일 종대' '장거리순항미사일 종대' 등으로 호명된 부대명이 다양해져 그사이에 관련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이 2021년 7월 김 총비서 주재로 진행한 제1차 북한군 지휘관·정치일군 강습회와 12월 개최한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 때도 전략군의 깃발은 육·해·공군과 달리 주석단에 올라가지 않았다.

장창하는 리병철·김정식·전일호와 힘께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 '4인방' 중 1명이다. 그는 작년에 ICBM 개발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대장으로 진급했다. 우리 정부는 2016년부터 그를 독자 대북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려두고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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