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더 크게 '피어나'[김노을의 선셋토크]
르세라핌은 오는 5월 1일 첫 번째 정규앨범 '언포기븐'(UNFORGIVEN)을 발매한다. 전작인 두 번째 미니앨범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데뷔 첫 정규앨범인 신보에는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르세라핌의 각오와 의지가 담길 예정이다. 이는 이들이 데뷔 때부터 줄곧 외쳐오던 주체성, 자기애, 자기확신이라는 직관적인 테마와 궤를 같이 한다.
이에 더해 디스코 음악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와 협업까지 이뤄내 글로벌 기대감을 높였다. 나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에 도전, 진정성을 충족시킬 전망이다.
또한, 그가 작업한 'Good Times'는 롤링 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 목록에서 68위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역사상 가장 많이 샘플링 된 곡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굵직한 역사를 썼다.
르세라핌의 정규앨범에 나일 로저스가 참여했다는 점은 그룹의 글로벌 커리어 하이를 기대케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신적인 존재로 일컬어지는 나일 로저스가 참여한 앨범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현지 팬들의 주목은 물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차트 호성적, 글로벌 입지 굳히기 등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전망이다.
이 곡은 멤버 다섯 명이 전원 작사에 참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허윤진은 그간 다수의 자작곡을 선보인 만큼 이번에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려 르세라핌의 음악적 성장을 예감케 한다. 특히 멤버들이 직접 작사를 맡은 만큼 '피어나'(FEARNOT, 팬덤명)에게 전하고 싶은 솔직한 메시지가 가사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르세라핌의 음악적 욕심은 앞선 두 장의 미니앨범에서도 엿볼 수 있다. 허윤진, 김채원은 미니 1집 수록곡 '블루 프레임'(Blue Flame) 작사에 참여했고, 사쿠라는 미니 2집 수록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던 것.
현재까지 가사 일부가 베일을 벗지는 않았으나 자신들의 목소리로, 자신들이 느낀 바를 솔직하게 담아낼 다섯 멤버의 진취적인 음악적 시도와 성취가 반갑다.
탄탄한 성장 서사는 그룹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했다. 특히 '안티 프래자일'에서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토슈즈',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사쿠라)라는 두 노랫말은 각각 10년 넘도록 발레만 하다 K팝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카즈하와 일본 아이돌 HKT48부터 아이즈원을 거쳐 르세라핌으로 총 세 번의 데뷔를 치러낸 사쿠라의 실제 사연으로, 가히 '아이돌계 펀치라인'으로 꼽힐 만하다.
최근 걸그룹들은 진취적이고 당찬 이미지를 앞다퉈 내놓으며 스스로 주체성을 부여하려는 경향이 짙다. 다만 'MZ세대 스타일', '주체적 여성 서사'라는 트렌드에 지나치게 함몰된 나머지 오히려 차별성이 떨어지고 진정성이 달아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가운데 르세라핌은 진짜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직하게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내용의 서사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첫 앨범이었던 '피어리스'는 초동 30만 장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이로 인해 르세라핌은 초동 30만 장 이상을 팔아치운 최초의 걸그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안티 프래자일'은 56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K팝 걸그룹으로는 사상 최단 기간인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4위로 차트인을 해냈다. 이는 4세대 걸그룹 최고 성적이다.
데뷔 1년 만에 첫 정규앨범 발매를 목전에 둔 르세라핌은 앞선 두 장의 미니앨범으로 그룹의 존재 가치를 세상에 증명해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르세라핌 다섯 멤버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크게 피어날지 기대를 모으는 가장 큰 이유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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