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무작정 달리기' LG, 기본기 망각으로 1위 놓쳤다

김민지 기자 2023. 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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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기본기가 부족한 모습으로 빈틈을 보이며 주말 3연전 스윕을 놓쳤다.

LG는 23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8회말 대량 실점하며 4-6으로 패배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9회 또 한 번의 허무한 실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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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LG 트윈스가 기본기가 부족한 모습으로 빈틈을 보이며 주말 3연전 스윕을 놓쳤다.

포구하는 문보경과 정우영. ⓒMBC sports+ 중계 캡처

LG는 23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8회말 대량 실점하며 4-6으로 패배했다.

8회말 6-4로 앞선 LG는 우완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영은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실점 위기의 순간에서 LG는 황당한 수비 실책이 나왔다. 후속타자 이성곤의 희생 번트를 포구하기 위해 3루수 문보경과 투수 정우영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두 사람은 포구 자세를 취하면서 충돌했고 넘어졌다.

결국 아무도 공을 포구해내지 못한 LG는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정우영은 유로결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이어 김진성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지만 추가 실점하며 정우영은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한 채 3실점 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회말 LG의 수비 실책은 역전에 빌미를 제공했다. 야구에서 수비 시 야수 간에 콜 플레이는 기본적인 부분이다.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성도 커진다. 이처럼 기본적인 부분을 놓친 LG는 작은 수비 실책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맞았다.

포구하는 정우영과 문보경. ⓒMBC spors+ 중계 캡처

보통 야구에서 내야 땅볼을 포구할 경우 3루수가 우선이다. 이날 LG의 수비 실책도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타구가 애매한 위치에 떨어져 수비 범위가 겹친다면 콜 플레이에 따라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다. 당시 정우영도 콜 플레이를 했지만 문보경과 호흡이 맞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9회 또 한 번의 허무한 실수를 범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터트렸다. 이어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온 김기연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타자 서건창이 투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다. 원래대로라면 2사 1,2루가 되어야 하지만 1루주자 김기연이 2루를 향해 뛰며 유격수에게 태그 아웃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LG는 허무하게 패배했다.

2루로 뛰는 김기연. ⓒMBC sports+ 중계 캡처

야구에서 심판에 의해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될 경우 주자는 기존 베이스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김기연은 심판의 콜을 보지 못한 듯 주루플레이를 진행했다.

이처럼 LG는 승부처인 8, 9회 연달아 기본기를 망각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황당하고 허무한 실책을 연속으로 범하며 패배한 LG는 결국 1위에서 2위로 추락했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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