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에스바이오메딕스, 세포치료제 기술력으로 상장 도전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를 제조·판매하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현재 유의미한 영업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원천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통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 배아줄기세포 이용한 파키슨병 치료제 개발 주력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체세포, 면역세포, 성체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등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차세대 세포치료제는 회사가 보유한 원천 플랫폼 기술인 3차원 세포집합체 구현 기술과 배아줄기세포 분화기술을 적용해 기존 세포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제품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가 진행 중인 개발 파이프라인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척수손상·황반변성 치료제와 중증하지허헐치료제, 자가피부유래섬유아세포를 통해 개발한 여드름 흉터·눈가주름 치료제 등입니다.
이 중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파킨슨병 치료제(TED-A9)와 중증하지허혈증 치료제(FECS-Ad)입니다. TED-A9의 경우 적응증 시장규모와 현재까지 전임상 결과를 고려해 상업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돼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FECS-Ad의 경우 임상 진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입니다.
◆ 적자 지속은 부담…작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 577억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21억1천265만원, 영업손실 37억4천804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연구개발비 등 비용 지출에 따른 적자가 지속되면서 작년 말 기준 연결 누적 결손금은 577억원에 달합니다.
회사 측은 "향후 계획하고 있는 매출이 실현되는 경우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마일스톤과 로열티 등을 통한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는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 약 130억원을 임상·연구개발 자금과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8개 파이프라인을 위한 임상·비임상 진행에 필요한 재료비, 임상연구비 등으로 오는 2025년까지 3년에 걸쳐 126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과 신규 연구개발 수행을 위해 보유 중인 연구설비의 신설·확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독성·약효연구 등의 비임상연구 시험과 연구개발 인건비, 장비구매 등에 4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 한미약품·동아에스티·유한양행 등 비교기업…PER 25배 적용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녹십자, 삼진제약, 종근당, HK이노엔, 휴메딕스, 지씨셀 등 9개사를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5.0배입니다.
회사는 PER적용을 위해 오는 2025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당기순이익을 이용했는데요. 회사의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은 314억1천800만원이고, 연 할인율(20.98%)을 적용한 순이익의 현재가치는 177억4천400만원입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 평가액은 4천436억9천200만원, 1주당 평가가액은 3만7천480원으로 산출됐습니다.
◆ 수요예측 경쟁률 854.29대 1…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1.8만원 확정
회사는 주당 평가액에 절반 이상의 할인율(52.0~57.5%)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6천~1만8천원으로 제시했는데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8천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54.29대 1를 기록했습니다. 신청수량 기준 참여 기관의 절반 가량(58.47%)이 희망밴드 상단인 1만8천원을 제시했습니다. 그 이상을 제시한 비중도 4.22%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희망밴드 하단인 1만6천원을 제시한 비중도 30.86%로 나타났고, 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도 2.38%로 집계됐습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날(2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이틀간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공모를 진행합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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