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설탕 없는 ‘제로 음료’ 불티…‘헬시 플레저’ 열풍에 편의점 효자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50% 성장
음료 넘어 스낵·젤리류로 확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로 음료’의 인기가 높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젊은 세대가 칼로리를 줄이고 설탕을 뺀 음료를 많이 찾고 있어서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지난 1분기 제로 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8% 증가했다. 지난해의 전년 대비 증가율(91.3%)도 뛰어넘었다.
전체 음료 매출에서 제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2.5%, 2022년 32.0%, 올해 1분기 41.3%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연간 편의점 전체 음료 매출 증가율이 10∼30%인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이마트24도 지난 1분기 제로 음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24의 제로 음료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020년을 기점으로 150%에 달한다. CU 역시 제로 음료 매출이 2020년부터 연평균 149%, 세븐일레븐은 연평균 15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로 음료 상품 라인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GS25의 경우 2020년 4종에 불과했던 제로 음료 상품이 32종으로 늘었다. 음료 중심이던 제품군도 젊은층의 수요에 맞춰 스낵, 젤리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마트24는 2020년 4종에 불과하던 동종 상품이 올해 1분기 64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로 음료가 갈수록 인기를 끄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을 무조건적으로 절제하는 방식이 아닌 저칼로리 식품 등을 통해 즐기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 편의점 주고객인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 같은 현상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식품업계도 마케팅 등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종 먹거리 구입에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양한 제로 제품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전문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제로 탄산 시장은 2016년 903억원에서 2021년 2189억원으로 5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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