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등판에도 ‘미소’...끝판대장의 시간, 이렇게 끝낼 수 있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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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오랜 시간 성립했던, '마무리=오승환'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천하의 오승환이라도 못하면 어쩔 수 없는 법이다.
이창진의 적시타는 오승환의 구위가 더 강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창진이 끝까지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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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오랜 시간 성립했던, ‘마무리=오승환’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끝판대장의 자리에서 잠시 물러났고, 경기 중간 나섰다. 그래도 오승환(41)은 웃었다. 아직 안 끝났다.
오승환은 올시즌 데뷔 후 가장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일 KIA전까지 9경기에 나서 9.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중이다.
오승환이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평균자책점 3.32도 높다고 했는데, 올해는 더 높은 숫자가 나온다.
결국 마무리 보직도 잠시 내려놓게 됐다. 박진만 감독이 지난 20일 좌완 이승현이 마무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잠시 중간으로 나선 적이 있다.
천하의 오승환이라도 못하면 어쩔 수 없는 법이다. 나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반갑지 않지만, 아주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구속이 떨어진 것이 확실히 보인다.
그래도 오승환은 오승환이다. 다시 돌아가면 된다. 일단 21일 보직 변경 후 첫 등판을 치렀다. 광주 KIA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7회말 1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피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상황.
결과는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다. 9회 좌완 이승현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빛이 바랬으나, 오승환이 팀의 가장 큰 위기를 막은 것은 확실하다.
당시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면서 미소를 보였다. 어색한 순간이기도 했다. 굳이 인상을 쓰면서 오를 이유는 없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르면서도 여유가 엿보였다. 눈에 띈 부분이다.
22일은 등판이 없었고, 23일 다시 출전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3루에서 등판했다. 이창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1루 땅볼로 막고 이닝 종료.
7회말에는 선두 최형우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팀이 1-4에서 3-4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맞은 홈런이라 아쉽다. 그러나 김선빈-변우혁-김호령을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이창진의 적시타는 오승환의 구위가 더 강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창진이 끝까지 밀어냈다. 최형우에게는 가운데 몰린 실투가 들어가고 말았다.
결과가 아쉽게 됐으나 공 자체는 힘이 있었다. 중계방송 기준 최고 시속 146㎞까지 나왔고, KIA 구단 집계로는 최고 시속 145㎞가 나왔다.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경쟁력이 아주 없는 스피드는 또 아니다. 슬라이더 또한 날카로웠다.
작년을 돌아보면, 잠시 불펜으로 내려갔다가 8월부터 마무리로 돌아왔다. 8월부터 계산하면 21경기 20.2이닝, 4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를 찍었다. 올시즌도 이렇게 반등하면 된다.
자리는 자신이 잡는 것이다. 이름값이 무조건 보직을 당연히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경쟁을 강조한다. 잘하는 선수가 하면 된다.
오승환도 후배들이 실력으로 자신을 넘어설 것을 주문했다. 대신 질 생각은 없다. 잠시 주춤하지만, 다시 달리면 된다. 물론, 삼성은 삼성대로 ‘포스트 오승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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