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아프간서 미군 떠나자 국제 테러 기획했었다”… WP “탈레반이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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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국제 테러를 기획한 사실이 밝혀졌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SNS에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건에 IS가 국제 테러 음모를 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IS의 테러 기획 통상 늘었다 줄기를 반복했고, 이중 상당수가 실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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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국제 테러를 기획한 사실이 밝혀졌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SNS에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건에 IS가 국제 테러 음모를 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문서엔 ‘1급 비밀’(top secret)이란 표시와 함께 국방부 산하 기수의 로고가 찍혀 있었다. 이에 따르면 IS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지난해 12월 기준 9건의 국제 테러를 모의했고, 올해 2월엔 15건으로 늘렸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은 해당 문건의 진위 확인을 거부했다.
IS-K는 200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2022 카타르월드컵 현장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리고 각국 주요 교회와 경제 중심지를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올 초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유럽 극우 세력들이 벌인 쿠란 소각 시위에 대한 보복으로 아제르바이잔과 타지키스탄, 러시아, 튀르키예 등지의 해당국 대사관에 대한 테러를 촉구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이외 지역 IS 잔당들은 화학무기 제조법과 드론(무인기) 운용 능력 확보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작성된 미 국방부 문건엔 지난해 여름 항공, 화학공학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영국 내 IS 추종자가 미사일, 무인기 유도 기술과 화학무기 제조법 전수를 IS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추종자들은 감된 IS 조직원들을 석방하기 위해 벨기에 혹은 프랑스에서 이라크 외교관을 납치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하지만 IS의 테러 기획은 실제로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IS의 테러 기획 통상 늘었다 줄기를 반복했고, 이중 상당수가 실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미군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IS-K를 적대시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탈레반 같은 집단에 우리 대테러 활동이 저당 잡혔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그들이 IS-K를 압박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미국과 탈레반이) IS 견제라는 상호이익이 되는 목표를 지니는 낯선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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