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조선사들 1분기 흑자전환 눈앞…'LNG 운반선' 큰일 했다

배지윤 기자 2023. 4. 2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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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가 조선업 호황을 타고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대우조선해양은 적자 폭을 개선해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이 3년치 일감을 확보해 선별 수주가 가능하다"며 "하반기에 카타르 2차 LNG선 물량 등 고가 선박 입찰도 남아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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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5년여만에 적자 탈출 전망…HD한국조선해양도 호실적
기업결합심사 앞둔 대우조선해양은 적자폭 개선…연내 흑자 전망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조선 빅3'가 조선업 호황을 타고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대우조선해양은 적자 폭을 개선해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 조선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매출은 4조8201억원으로 2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010140)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2017년 3분기 이후 21개 분기만에 적자를 끊어내는 셈이다. 매출은 25.9% 증가한 1조8679억원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호실적과 흑자전환이 확실시되는 배경에는 고부가가치선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있다. 친환경 규제와 노후 선박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해당 선박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LNG 운반선은 가장 가격이 비싼 선종으로 꼽힌다. 지난달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가격은 전월 대비 400만달러 오른 2억5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경우 올해 1분기 4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나홀로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매출은 41.6% 늘어난 1조76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수주한 저가 선박 건조와 더불어 한화그룹과의 기업결합을 앞두고 있어 수주전에서 적극적 의사결정이 어려운 탓에 실적 개선 시점이 늦춰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과거에 낮은 선가로 수주했던 선박이 주로 건조되는 가운데 탱커와 컨테이너선 비중도 높아 적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늦어도 하반기부터 고선가 LNG선 건조 및 인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업황 개선으로 조선 빅3의 앞으로의 전망은 더 밝다. 신조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조사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클락슨 신조선가는 165.56로 전년 동기 대비 9.39p, 전월 대비 1.87p 올랐다.

게다가 이미 3년치 일감이 확보된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가 가능하다. 실제 한국은 올해 1분기(1월~3월) 312만CGT(65척, 44%)를 수주해 중국(259만CGT, 110척, 37%)을 앞질렀다. 선박 대수는 중국의 약 60% 수준이지만 고가 선박의 선별 수주로 점유율 면에서 중국을 앞지른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이 3년치 일감을 확보해 선별 수주가 가능하다"며 "하반기에 카타르 2차 LNG선 물량 등 고가 선박 입찰도 남아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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