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수단에서 '엑소더스'...내전 격화로 일부 차질
[앵커]
수단의 무력분쟁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에 이어 프랑스와 영국 등 세계 각국이 속속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군과 반군 간의 일시 휴전 약속이 사실상 깨지면서 철수 작전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수단의 반군 신속지원군이 수도 하르툼의 대통령궁 인근에 집결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드 알피트르 휴전' 기간이지만 끊임없이 총성이 이어집니다.
화면 속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신속지원군 사령관이 내전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군벌 간 무력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수단에서 세계 각국이 자국민 대피작전에 착수했습니다.
프랑스는 우선 100명을 철수시켰고, 영국도 외교관과 가족들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벤 월래스 / 영국 국방장관 : 위험하고 위태로웠지만 C-130과 A400 항공기를 이용해 외교관과 거주자들을 모아 안전한 곳으로 날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자국민 등 170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C-130 수송기 2대를 하르툼 공항에 대기시켰습니다.
독일과 일본 캐나다 등도 항공편과 육로, 선박 등을 이용해 자국민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전 중에도 정부군과 신속지원군 교전이 이어져 일부 대피작전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적자들의 차량이 공격당해 1명이 다쳤고, 포트 수단으로 이동하던 카타르 차량은 약탈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력분쟁이 격화되자 교황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불행히도 수단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합니다. 폭력 사태를 빨리 끝내고 대화의 길로 돌아갈 것을 거듭 호소합니다.]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9명으로 현재까지 안전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이들의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수단 인근 지부티에 대기시키고 있고,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을 수단 해상으로 이동시켰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영상편집 : 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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