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 “신해철 만나 록밴드 꿈꾸고, 사기도 당했지만‥” 7전8기 인생사(복면가왕)[어제TV]

[뉴스엔 배효주 기자]

8년의 무명 생활 끝에 트로트로 빛을 본 은가은. 그가 "사기까지 당했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며 꺾이지 않은 열정을 전했다.

4월 2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트로트 가수 은가은이 '7전8기'로 출연했으나, 새로운 가왕에 등극한 '팔색조'에 밀려 3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3라운드에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부른 은가은은 원곡자인 신효범으로부터 "제가 부른 '난 널 사랑해'보다 훨씬 좋았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7전8기'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은가은은 "7년의 연습생 생활, 8년의 무명 생활을 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가면은 내 것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해철 PD님을 만나 서울에 올라와 밴드 연습을 하며 지냈는데 무산이 되고, 사기도 당하면서 지내다 보니 8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고 말한 은가은.

그 긴 시간을 어떻게 견뎠나는 질문에는 "A4 용지에 '너는 훌륭한 가수가 될 거야'라고 써서 천장에 붙여놨었다. 자기 전에도, 일어나서도 그 글을 보면서 '또 한 번 해보자' 생각했다"고 전했다.

트로트로 장르를 전향하며 빛을 보게 된 그다. 은가은은 "과거에도 트로트 할 생각 없냐고 많이들 제의를 주셨는데, 어린 마음에 '저는 발라드 하고 싶어요' 하고 매번 거절했다. 그런데 제가 설 무대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미스트롯' 예선 통과만 해보자 했는데 TOP7까지 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왜 진작 트로트를 안 했지?' 싶다"며 "인생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장르"라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전 가왕인 서문탁은 "장르를 많이 바꾸셨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하지 못하면 장르를 바꿀 수가 없다"며 "그것들이 내공이 돼 오늘의 무대에서 발산됐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은가은은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용필 선배님처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기도 했다.(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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