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尹대통령 '대만 발언' 연일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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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발언에 대해 연일 파상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물론 외교부 수장까지 막말에 가까운 거친 표현을 동원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관영 매체까지 총동원해 험구를 쏟아내며 쟁점화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의 대만 문제 관련 논의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는 현지시간 23일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20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에게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음을 의미하는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발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이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했지만, 대상과 발언 내용 등은 밝히지 않다가 뒤늦게 공개한 것입니다.
중국은 이날 발표문에서 항의 지시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봉명'(奉命·명령을 따르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봉명은 지난해 8월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주중미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할 때와 지난 2월 미중 풍선 갈등으로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발표할 당시 사용된 단어입니다.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발표에 따르면 쑨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한 뒤 "이 발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중국 측은 엄중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고 대만 문제와 한반도 문제를 비교했다며 자국의 불만 사항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기도 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의 공세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이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환구시보는 23일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 났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대만 문제 발언은 92년 중한 수교 이후 한국이 밝힌 최악의 입장 표명"이라며 "대만 문제는 내정으로 세계적인 문제가 아니고, 남북문제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지도자가 방미 전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미국에 충성심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하게 한다"면서 "중국을 모욕하고 도발해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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