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 강래구 구속영장 기각…與 “수사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김현주 2023. 4. 2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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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기로 한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역시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으로 꼬리자르기 하려 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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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대변인 "이런 식으로 핵심 피의자에 법 안이하게 적용하면 제대로 된 수사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 검찰은 조속히 구속영장 재청구해야"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기로 한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라며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알지 못했다면서도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상임 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상범 수석 대변인(사진)은 이날 논평에서 송 전 대표 기자회견에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핑계와 꼼수만이 가득한 한 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수석 대변인은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자르기 탈당뿐이었다"며 "변명으로 일관하는 답변은 이재명 당대표 과거 모습과 데칼코마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꼬리자르기 탈당, 꼼수 귀국, 모르쇠 사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도, 사건의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며 "(송 전 대표) 귀국과 동시에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혜 원내 대변인도 논평에서 "송 전 대표가 빠른 귀국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아직도 '이정근의 개인일탈'이라고 우긴다 해도 이를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역시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으로 꼬리자르기 하려 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돈 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전직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58)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을 두고도 당내에선 비판이 나왔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런 식으로 핵심 피의자에 대해 법을 안이하게 적용하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히 송 전 대표가 외국에 머물러 수사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수사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수사기관이 범죄행위에 대해 적극 수사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검찰은 조속히 구속영장을 재청구함과 동시에 철저한 수사로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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