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위' 161승 레전드, 160승 후배의 위협에…"난 우완 최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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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완 최다승으로 밀려고 한다(웃음)."
KBO리그 통산 161승을 자랑하는 레전드 정민철(51) 전 한화 이글스 단장이 자신의 대기록을 위협하는 후배의 등장을 반겼다.
정민철은 23일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가 이강철 kt 감독에게 "통산 몇 승을 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정민철은 "161승을 했다"고 답했고, 이 감독은 "나 152승 했을 때 내 기록을 가져가더니, 곧 2위에서 내려와야겠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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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나는 우완 최다승으로 밀려고 한다(웃음)."
KBO리그 통산 161승을 자랑하는 레전드 정민철(51) 전 한화 이글스 단장이 자신의 대기록을 위협하는 후배의 등장을 반겼다. 기록을 지키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자신을 뛰어넘는 후배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 역시 프로야구 역사적으로는 반가운 일이다.
그 '후배'는 KIA 타이거즈 대표 좌완 양현종(35)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투구로 6-2 승리를 이끌며 개인 통산 160승 고지를 밟았다. 현역 투수로는 1위 기록이고, KBO리그 역대로는 3위 기록이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 투수는 좌완 송진우(57)다. 1989년부터 2009년까지 오직 이글스에서만 672경기에 등판해 210승을 수확했다. KBO리그 41년 역사상 유일한 200승 투수로 여전히 그의 기록에 근접한 투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완 정민철은 프로야구 역대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정민철 역시 1992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에서는 오직 이글스 유니폼만 입고 393경기에 등판해 161승을 수확했다. 완투 경기만 61차례에 이를 정도로 철완이었고, 200이닝 시즌은 1994, 1996, 1997, 1999년까지 무려 4차례나 된다.
정민철은 23일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가 이강철 kt 감독에게 "통산 몇 승을 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마침 이 감독은 취재진과 함께 제자 양현종의 160승 대기록을 어떻게 지켜봤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민철은 "161승을 했다"고 답했고, 이 감독은 "나 152승 했을 때 내 기록을 가져가더니, 곧 2위에서 내려와야겠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602경기에 등판해 152승을 거둬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그러자 정민철은 "우완 최다승으로 밀려고 한다"고 농담을 던졌고, 이 감독은 "언더핸드 투수로 하면 내 기록도 못 깰 것 같다"고 답하며 함께 웃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19이닝, 평균자책점 1.89로 순항하고 있다. 정민철을 뛰어넘으려면 2승을 더해야 하는데, 역대 2위로 올라서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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